아내의 일대일
작성자명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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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23
아내가 일대일양육을 신청했습니다.
아내가 양육받기를 간절히 소망해 왔는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아내는
남이 편할 때 바쁘고 즐거울 때 힘이 듭니다.
그래서 주일 지키는 것이 불규칙적이고
평일도 시간관리가 어렵습니다.
그동안 일대일양육을 받고 싶지만
참여 하지 못해 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면서
아내가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설명절 전이라
역시 아내의 일과는 바쁜 시간이 되었습니다.
양육 오리엔테이션부터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주일,
아내의 양육교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교재를 받아 왔고 오리엔테이션이야
양육교사인 제가 해도 되는 것이고,
집에 와서 독서물 과제 열두 권 챙기고
제가 예전에 했던 1과 과제물을 샘플로 첨부해서
아내의 화장대 옆에 가지런히 올려놓았습니다.
아내의 훈련을 여러 가지로 돕기로 마음먹고
하나님의 도우심도 간구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참석 못했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 양육이 시작되니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휴도 하루 앞당겨 출근하고
행사가 잡혀 바쁜 시간이 되어서
첫 양육일 부터 참석이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최근 아내가 출근하는 회사에 사장이 바뀌었는데
초등학교 출신으로 그룹사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신
대단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분이 오시고 난 후 정시 퇴근도 힘들고
여러 가지 근무조건이 까다로워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내의 말을 듣자마자
그분의 험담을 했습니다.
그 학력에 출세하려니 다른 방법이 있었겠어?
직원들을 들들 볶아서
매출 올려서 잘 보이는 방법을 썼겠지.
그러나 아내는
요즈음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매출이 엉망이야.
그렇게 해서라도 매출을 올리는 것이
경제가 어려운 현 시점에선 최선 일건데
당신은 왜 그렇게 만 생각해?
라고 합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대일양육을 시작하면
양육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시험이 있는데
(물론 나도 그것을 경험했지만…….)
아내의 경우는 시작하고자 하니
바로 시험이 닥친 것입니다.
이 시험에 대해 아내에게 설명하고
의연히 대처하고 기도로 준비하라고
권면했어야 했는데
세상 사람과 다름없이
피상적인 저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오늘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주님을
유대인이 기이 여깁니다.
공식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나사렛 출신의 천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가르침이 가진 권위에
그들은 놀란 것입니다.
아내의 일대일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나의 오래된 고정 관념에 의한
내 한구석에 자리 잡은 학력의 편견을 보면서
내 자신도 결코 자랑할 것이 못되면서
내 입장에서만 정확치 못한 추론을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을 하라고 하십니다.
내속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편견을 지워가기를 원합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셔서
영적인 판단과 영적인 말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시작하자 바로 시작된
아내의 양육을 방해하는 시험.
아내가 그것을 깨닫고 이길 수 있도록
그래서 양육에 올인할 수 있도록
시간과 환경과 깨닫는 지혜를
아내에게 허락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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