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아니 하였거늘...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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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23
요 7:14~24
저도 학벌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 보다 학벌이 없는 분들은,
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학벌이 없다고 하냐며,
저한데 교만하다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학벌이 좋은 분들은,
또 저의 학벌 없음을 무시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내 학벌은 배웠다 할 수도 없고, 못 배웠다 할 수도 없네...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 자신입니다.
제가 학벌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는 겁니다.
자존감이 아닌, 자존심이 강했던 저도,
학벌에 대한 욕심이 많았기에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많이 기도드렸었습니다.
그러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때 마다 제 수준에 맞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건 네가 평생 지고 갈 십자가라고 하실 때도 있었고.
학벌 대신 오랫동안 지혜의 말씀을 계시해줬는데 왜 그러냐고 하실 때도 있었고.
그 부족을 내가 채워 주겠다고 하실 때도 있었고.
교만한 저에게 학벌이 있었다면 이 정도도 하나님을 붙잡지 않았을거라고 하실 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기도드리게 될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압니다.
학벌이 좋았다면,
이 정도도 하나님을 붙잡지 않았을 것이기에 이리 하실 수 밖에 없으셨음을요.
제 학벌은,
제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완벽한 셋팅이었음을요.
저는 그래서 학벌 좋고, 믿음 좋은 분들을,
겸손한 줄로 알고 존경합니다.
저한테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왜 학벌 없다고 하냐는 사람한테는 맞다고 인정하고,
무시하고 싶어하는 사람한테는 무시 당하는 믿음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무시 당하는 것은 싫으면서,
저는 다른 사람들을 학벌로 판단하는 죄성이 있음을 알게 해 주심도 감사합니다.
오늘..
예수님도 외모로 판단 당하시고,
어떻게 글을 아느냐는 소리를 들으시며 배우지 못하였다고 무시 당하셨는데..
저는 이렇게라도 예수님이 당하신 것에 동참하게 하셨으니,
이 후로는 더욱 겸손하게 무시 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학벌을 주신 것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나를 보내신 이의 교훈만 증거할 수 있다면,
제가 그 증거를 잘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잘난 척하며 스스로 말하지 않을 수 있다면,
다른 지체들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면...감사합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이 학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