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국물은 저 집이 맛있어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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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23
2009-01-23(금) 요한복음 7:14-24 ‘오뎅 국물은 저 집이 맛있어’
모세 오경은 옳고
율법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의 말과 행위는 그르다.
고로, 안식일에 할례를 주는 것은 옳고
안식일에 생명을 주는 것은 그르다.
율법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로 사건을 해석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방송법 하나 때문에, 신문과 방송이 두 패로 나뉘고
자신들의 유익을 좇아서, 미디어 매체들도 어느 한 쪽을 지지하여
우리는 희고 너희는 검다고 사생결단하듯 싸우더니
몇 사람이 죽어나간 농성의 현장에서조차도
옳고 그름만 따질 뿐, 누구 하나
먼저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배경에 돈이 있음을 봅니다.
돈 때문에 하는 전쟁, 쩐의 전쟁을 하며 옳고 그름만 따지는 세상...
이 불의한 세상의 조류에 휩쓸려 사는 나를 향해
주님이 주시는 교훈이 준엄하기만 합니다.
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
늘 외모로 판단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보려 했기에
나 역시 겉모습으로만 판단 받으려
항상 선한 척, 의로운 척, 겸손한 척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내 인상이 인상인지라, 이런 소리를 종종 듣는데
겉으로 보이는 인상은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지만
악한 내면의 나는 관리가 잘 안 됩니다.
대학원에 다니는 중년의 어떤 여성이
수업을 마친 늦은 밤에, 동료들과 종종 우리집을 찾는데
올 때마다 오뎅 국물이 짜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뎅 국물은 저 집이 맛있어’
동료에게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에
그 손님은 완전히 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뎅 국물이 맛없으면 맛있는 데 가서 먹지
누가 오라고 애원했냐? 인상도 더러워가지고...
내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게 먹어야지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면 용납이 안됩니다.
내게 하는 어떤 말도 옳고 그름으로만 판단하여
듣기 좋은 덕담은 옳고
약이 되는, 쓴 충고는 그를 뿐입니다.
그 손님이 왔다 간 어제도
그 사람 입맛이 잘못된 거라고
나는 옳고 그 사람이 그르다고 정죄하다가
인상까지 들먹이며 흉을 보는데
목자라는 사람이... 오늘 말씀이 뭐였어?
옆에서 아내가 혀를 끌끌 찹니다.
이 세상은 쩐의 전쟁이라고 목사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전쟁 하랴, 악한 나와 매일 싸우랴
말씀의 거울로 나의 부족을 보여주시지 않으면
말씀의 다림줄로 내 중심을 잡아주시지 않으면
하루도 온전히 살 수 없음이 깨달아집니다.
오늘도 맞춤 말씀을 교훈으로 주시며
나를 꾸짖으시도 다듬어가시는
공의의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