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동결....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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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19
사무실에 있는 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내 업무는 고객사를 돌아보는 일이었기에
사실 사무실에 있기보단 외근이 많았습니다.
사무실에 있다고 해도.....처리해야할 업무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요새 작년까지 관리하던 고객사가 올해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특별한 보직이 없이 그냥 있습니다.
시쳇말로 멍때리고 앉아 있다고 하는데 이 일이 이렇게 눈치 보이고 힘든 줄 몰랐습니다.
예전에 내가 비판하며 무시하던 그 일을 지금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금 우리팀 업무는 한명이 해도 충분할 양인데..
팀장님 빼고 4명이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 마시러 다니는 시간도 잦아지고...
시간에 좇기지 않다보니.. 차를 마시는 시간도 길어 집니다
그 속에서 하는 이야기 들은...그렇게 건설적이지 못합니다.
오늘도....다른 팀 부장님과 함께 차를 하는데
인원을 감원해야 하는데 회사에선 그냥...가기로 연봉 동결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작년 9월에 입사해서 지난 해 연봉 협상 대상 제외였습니다.
그래서 올해...그부분까지 감안하겠노라 했기에
예전같으면 화가 날 일이지만
감원 안되고 감봉 안된 것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앞서 감봉 아닌걸로 다행이라며 이야길 했더니
다들 그 분위기에 순종하는 듯 했습니다.
사실 조금 불안한 마음에 다른 직장을 알아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고
중국지사에 계신 차장님이
중국에서 일해 볼 생각이 없냐는 말에...혹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되었다 함이 없고 양육이 되지 않은 내가
중국 땅에 간다는 것은....
선교지로 향하는 것이 아닌...
다윗이...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들어가는 꼴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여전히...떡이 없어 죽을 것 같고.....생수가 없어 목마를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음에도 죽을 것 같은 현실에 블레셋으로 피한 다윗처럼
홍해를 가르고 출애굽을 시켜주신 표적도...잊고
오병이어의 표적은 간데 없고
그저 떡으로 배를 채운 기억이나 하는 나의 한심함이 있습니다.
불안한 미래속에 하루하루 살아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
믿음 좋은 친척 언니 하나가..내게 이런 말을 한 것이 생각납니다.
네가 변한 것이 최고의 기적이라고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만난 것..그리고..나를 알맞게 양육해가시는 주님을 보면서
그 표적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한다는 것이 얼마나 믿음이 없고
여전히 마음을 세상에 빼앗기고 있는가를 알게 해주십니다.
미래가 불안해도 내가 오늘 하루하루를 잘 살면...그것으로 만족할 것을
그 하루하루 일용한 양식을 구하며 살 수 있는 인생이 되길 기도합니다
시간은 주님이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하며
그저..하릴없이 차나 마시며 시간 죽이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새하늘이 열리는 내일 부턴....일이 없는 이 시간 조차 주님이 주신 것임을 깨닫고
함부로 사용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