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과 연약과 수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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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19
2009-01-19(월) 요한복음 6:30-40 ‘부족과 연약과 수치’
기도를 하는 중에 작은 진동이 책상으로부터 전해져 옴에
서둘러 기도를 맺고 전화를 받으니 차 빼달라는
어떤 남자의 퉁명스런 음성이 들립니다.
30 분 전에도 전화를 한 기록이 있는데
그 때는 자느라고 못 받았으니 얼마나 화가 났을까...
쫓아가서 세탁소 입구를 거의 막고 있는 차를 옮겨놓고
곤히 자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세울 데가 없으면 나중에라도 옮겼어야지, 드라마가 그렇게 좋아?
그리고 왜 내 전화번호로 바꿔놓은 거야?
지으신 그 목적대로 선한 삶을 살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하다가
그 기도를 방해한다고 곤히 자는 아내를 깨우다니...
포근한 월요일 아침을 강퍅한 말로 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되살아나는 나의 진면목을 그만 보여줄 때도 됐는데...
나도 예수님께 묻고 싶어집니다.
당신을 믿게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오늘도 성령으로 충만케 해주실 것을 간구했는데
그 열매가 덕 없는 말로 나타나게 하심은 어찜이니이까...
그러나 그게 당신의 뜻임을
나의 부족과 연약을 보게 하시려는 당신의 뜻임을 믿겠습니다.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예수님께로 오는 자 중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셔서 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즉 예수님께로 가되 자기열심으로 가려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 중에, 하나님이 보내주셔서 오는 사람은
생명의 떡을 받아먹음으로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결코 내어 쫓지도 않으리라는 말씀을 뒤집어보면
자기열심으로 가는 사람은 생명의 떡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내어 쫓김을 당할 수 있다는
확대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나님이 보낸 주신 자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로 정의 한다면, 그렇지 못한 자
즉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는 왜 선택받지 못했을까...
그 의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을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자기 노력으로 생명의 떡을 받아먹고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은 삶을 살다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누릴 수 있을 터인데
하나님의 선택 기준에 대한 답은 단답형의 그것이 아니기에
결국 그 답은 성경에서 유추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서와 야곱 중 야곱을, 유다와 요셉 중 유다를 택하신
하나님의 선택을 통해, 택함 받은 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연약과 부족과 수치를 깨달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토설하고 회개한 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족과 연약과 수치의 계보를 통해
당신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독생자에게 이 땅의 메시아 되는 사명을 주심으로
모든 백성에게, 사망의 늪에서 건짐 받는 구속의 은혜를 베푸시지만
구원의 길을 갈 수 있는 자격
즉 예수님에게 속할 수 있는 은혜는 모두에게 허락하시지 않으신 바
자신의 부족과 연약과 수치를 깨달아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자에게만
그 은혜를 내리심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부족과 연약과 수치의 결격 사유를 안고 태어나게 하심은
당신이 홀로 영광 받으셔야 하는
구속사의 당위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그토록 외치시는
구속사의 물줄기를 거부할 수 없음이 깨달아집니다.
깨닫게 해주심에 결단하며 간구하오니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셨음을 의심하지 않는 구원의 확신으로
늘 감사하며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나를 위해 죽으신 그 십자가만을 붙들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