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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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5.09
엡 4:25~32
며칠 전 늦은 밤에 누군가 저희 집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열어 보니,
부녀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내용인즉...
제가 사는 아파트 관리 소장이 10년을 훨씬 넘게 일하다 보니 부정을 행해서,
그 소장님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소장님의 부정을 몇 가지 열거하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사인을 받으러 다니고 있으니 빨리 사인이나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당한 아줌마들은 당연히 제가 사인을 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기세등등한 아줌마들에게,
저는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그 소장님이 어떤 부정을 행했는지 제가 직접 당하거나 경험한 사실도 없고,
또 그 분도 어느 한 가정의 가장일텐데 어떻게 직장을 잃어버리게 하는 일에 금방 사인을 하겠느냐고...
조금 더 알아보고 확인한 후에, 그 때 동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줌마들은 저를 아래 위로 #54995;어 보며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무조건 우리 말을 믿으라며 사인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사인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한 사람을 내치는데 너무 기세등등하고 무정한 그 사람들이 싫었고,
제 남편 생각이 나서 그랬는지 한 남자의 직장을 잃게 하는 일에 쉽게 동참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분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텐데 이 후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우리동네 반장을 시켜야 한다고 했는데...그런 보복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믿지 않는 이웃과 참된 것을 말하며 더불어 사는 것은 힘듭니다.
저의 행동이 참 된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또 참된 것을 알아도 지키는 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이 이기는 것인 줄 아는 세상.
인자하고 불쌍히 생각하면 손해보는 줄 아는 세상.
그리고 내 속에도 있는 그 세상.
오늘은 그 세상 속에서,
참된 것을 말하고,
구원을 위해 선한 말을 하며,
내 손으로 수고하며,
용서하고 또 용서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 갈 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