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꼬라지 좀 알고 싶습니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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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15
이 날은 안식일이니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요 5: 9-10)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된 긴 병에 장사 없다고
이제 가족들도 친구들도 모두가 떠나버린
병자에게 오신 예수님은 묻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낫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르셔서 묻는 예수님이 아닐텐데
힘들지
너 힘든 것 내가 안다 로 들립니다
힘이 아구까지 차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을 때
예수님이 건넨 위로의 한마디는
경직된 몸 안의 모든 세포들이 무장해제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주저 앉아 울고 싶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기댈 어깨가 필요 했었는데
물이 동했을 때 나를 못에 넣어 줄 이 없었다고
원망에 가까운 서러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예수님 앞에서
울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듯 꺼이 꺼이 목놓아 울게 됩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나면 얻어지는 영혼의 쉼이 있습니다
이제 자리를 들고 일어난
38년된 병자의 영혼의 쉼을 얻은 그 날,
행해진 그 날이 안식일이라는데 유대인으로부터 정죄를 받습니다
38년을 누워 아파보지 않았던 그들은
그 병자의 영혼은 안중에도 없고
예수님이 안식일 날 행했다는
그들의 눈에 보이는 대로만 정죄하는 그 유대인들이
바로 내 자신임을 이 아침에 절감합니다
불신 결혼은 죄 라고
이혼 후 혼자 힘들게 사는 지체의 마음엔 관심도 없이
먼저 그 영혼의 곤고함은 헤아리지 않은 체
율법으로 줄자를 들이대며 옳지 않다고
도망자를 품지 못하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두고 보기에도 아깝지 않은 꼬라지가 바로 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며
난 알콜 중독의 남편 잘 이겨내며 살고 있는데
넌 왜 이혼 했냐며
예수님은 감춰버리고 나의 믿음을 자랑했던
내 꼬라지를 보니 할 말이 없습니다
몇 날을 마음이 아파 어제 전화를 돌렸더니 역시 받지를 않습니다
보이스 메일에..
집사님 아프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고
제가 너무 부족해서 그러니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회개하여 용서는 받았을지라도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지 않고
정죄했던 사랑없었음에
그 지체에게서는 답이 없습니다
마땅히 당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답이 없을 때 제게는
베데스다 연못의 38년된 병자만큼
인간 관계 때문에 오는 죄책감이 들어
쉬이 헤어나오지 못하는 병이 있습니다
몇번을 겪고서도 또 다시 저지르는
내게서 해결 되어야 할 고침 받고 싶은 병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 무엇 때문에
이런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지
내가 회개해야 할 죄가 무엇인지조차 지금은 모른다고
주님께 묻는 인생이 되어
깨닫을 수 있도록 불쌍히 여겨 주시길 간구할뿐입니다
예수님을 모르던 38년된 병자도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이
주님께 묻는 인생이 되게 하신 은혜로 낫게 하실 줄 믿습니다
아직까진
일어나 걸을 힘이 없어 널부러져 있지만
주님 내게 명령하십니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걸을 수 있다..고
내가 너를 걷게 하시겠다..고
부디 그 지체의 마음을 만져 주시고
내게 있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질병들이
고침 받아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아 범죄치 않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