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5:11~31
기억의 소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의심을 해소하든 증거 하든 아내에게 쓴물을 마시게 함으로 정결의 판단 또는 저주를 받게 합니다.
그 당시 여자들을 경시하여 하도 남자들이 맘대로 아내를 얻고, 버리고 하니 이런 규정을 주셨습니다. 결론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에 의해 판결이 납니다.
저는 본문처럼 첫 결혼에서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핑계 삼아 집을 나가서 다른 남자와 음행을 취하고 아닌 척 하고 있었습니다. 전남편은 의심은 했지만 저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는 것을 몰랐습니다.
만약, 그 전남편이 그렇게 했더라면, 제사장이 아니더라도 정신과나 상담기관이나 또는 저의 친정가족들에게 라도 하소연을 했다면 깊이 병들어 있던 저를 살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숨겨진 저의 음행의 죄는 이혼으로 이어지는 쓴물이 되었고, 그 음행의 연고로 배는 굶어야하는 가난의 두려움으로 부풀어졌고, 넓적다리를 마르게 하는 육체적인 착취를 당하게 되었으며, 내 몸으로 낳은 아이까지 볼 수 없는 불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모든 이혼의 저주로 무너지는 땅 끝에서 우리들교회를 오게 되었고 그제서야 제사장 앞에서는 말씀의 공동체에서 제대로 된 ‘죄’의 심판을 받음으로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증인(13절)도 많았지만 죄인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 되어 오랜 시간 하나님이 정하신 저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억울하게 시집에서 쫓겨났으니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살았었으니까~,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구!’ 하면서 나의 죄를 합리화하며 얼마나 원망을 떠들고 다녔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작 죄를 짓고 있는 내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에 그 값을 모두 치루고 나서야 죄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죄는 사람이 짓지만 값을 치루게 하시는 이는 속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저주에서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저주의 값을 치루지 않았다면 말씀이 있는 공동체에 오지도 못하고 회개는커녕 평생 그 가족들을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내 인생을 좀비로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음란을 찾아서 악을 악으로 갚으려 했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바로 인본주의에 쩔~어 있는 저의 실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개 후의 복귀전을 치루는 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하나님이 승리하심으로 그 모든 수고에 후한 값(가족의 구원)으로 갚아주셨습니다.
여자가 죄가 있든 없는 쓴물을 마시는 적용을 해야 하듯이 내가 마땅히 치러나가야 할 값도 없어 보이는 저주 같은 적용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저의 음행으로 상대 남자의 아내를 죽음에 이르는 동기가 되게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내가 정말 누군가에게 대우 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삶이라는 것을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살인에 해당하는 죄 값은 사형인데 우리들 도피성으로 보내시고 살려주셨음에도 여전히 변명만 해왔음을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내 삶이 내 삶이 아니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사 조금씩 그 생각을 하게 하십니다.
주님이 맘대로 쓰실 목숨인 것을 인정하고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겠습니다.
적용 : 1. 아플 때마다 내가 ‘언제까지 살겠는가~’를 묵상하곤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안 하겠습 니다.
2. 직장에서 부당하게 여겨지는 업무를 받더라도 불만하지 않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주님,
돌아보면 주님이 주장하시지 않았다면 살아있지도 못했을 것 같은 인생입니다. 음행자로서 또 살인자임에도 우리들 도피성으로 강권적으로 옮겨 주셔서 살게 하심에 감사를 잊고 살았습니다. 또 몸이 아플 때 마다 내가 언제까지 살아 있을까를 묵상하며 현재를 충실히 살지 못했습니다. 아니 살지 않았음에 죄송합니다. 용서하여주시옵소서. 스스로 만드는 쓴물이 아니라 주님 주신 기억의 소제를 드리며 하루를 겸손히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