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양식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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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12
요 4:27~42
며칠 전,
어느 지체가 느닷 없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집사님은 주의 일 하지 않았으면 벌써 죽었을거야...
그 지체는 제가 약하니까 그런 말을 했겠지만,
저도 맞다고 동의를 했습니다.
그 날 아침에,
저도 말씀묵상을 하면서...
지금 내가 살아가는 힘은, 내 체력이 아니라,
말씀 듣고, 묵상하고, 지체들과 나눌 때,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힘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저는,
저의 건강과, 감정과, 생각과, 능력만으로 살았다면 참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께서는 정초 연휴에,
제가 그런 존재라는 것을 친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딸이 일년 동안 옷을 사 입지 못했다며 사 달라 하기도 하고,
저 역시 오랜만에 시장 구경이 하고 싶어 함께 나갔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눈이 충혈 되고, 목이 아프고, 뒷목이 뻣뻣해져 서둘러 돌아왔으니까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예배 드리거나 나눔 할 때는 이 정도 시간은 아무렇지 않은데,
왜 이렇게 힘들까...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거나, 양육하거나, 나누는 것은,
제가 공급 받는 것이 있어서 그럴 겁니다.
세상 일들은 제게 있는 체력과 시간과 감정을 내 놓아도 채워주지 못하는데,
하나님 나라의 일은 내 놓는 만큼 기쁨과 소망으로 채워 주시기 때문일 겁니다.
예수님의 양식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나의 양식도,
세상 것들이 아니라 감사합니다.
공동체에서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나누는 것이,
저의 양식이 되는 격조있는(?) 인생이 된 것이 감사합니다.
오늘은,
영적 사마리아 여인인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묵상합니다.
조심스럽게 설득하시고,
유리그릇 처럼 살살 달래시고,
뒤집어 엎기도 하시고,
깨뜨리기도 하시고,
냉정하시기도 하면서...저를 구원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복음을 전할 때 거부하는 지체들을 체휼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물동이를 버리고 복음 전하러 가는 여인과,
저도 버리고 가야 할 물동이를 묵상하며,
버리고, 전하는 것들이 저의 양식인 것을 묵상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구원받는 현장에 있었지만 묻지 않는 제자들을 묵상하며,
그래서 예수님이 드시는 양식을 함께 먹지 못했던 제자들을 묵상합니다.
때론 비방하는 말을 듣고,
십자가 복음을 거부 당해도,
그것을 양식으로 먹으며 가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고, 심고, 거두는 것을,
양식으로 먹으며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