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믿었던 제자들이 예수님이 안보이자 물고기를 잡으로 세상으로 갑니다. 어부인 베드로가 밤새 고기를 잡아도 헛탕을 치고 이를 보신 예수님이 말씀하신 곳에 그물을 내리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물고기가 잡히는데 그물을 찢어지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숯불을 쬐며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는데 예수님이 숯불에서 물고기를 굽고 떡을 주시며 상처를 치료해 주시고 먹을 것을 주십니다.
대기업에서 지금 중소기업으로 온지 이제 7개월이 지났습니다. 영업에서만 26년을 근무했기에 나름 영업만큼은 자신있다고 한 교만했는데 이것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인지를 지금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있을때는 모든 것이 제 뜻대로 되었고 고객사와의 협상도 다 잘 되었기에 제가 잘나서 그런 것인줄 착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갑의 입장이었던 회사의 힘이었음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확실한 갑의 입장에서 철저한 을의 입장으로 바뀌게 되어 거래선으로부터 수치와 무시를 당하게 되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눌림이 있습니다. 지금 제 일도 벅찬데 윗 상사가 이번 달로 퇴직하게 되어 그 일까지 떠맡게 되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저 하나도 힘든데 챙겨야 될 부하 직원들이 많아지게 되니 이 또한 눌림이 됩니다.
지금 판매가격이 인상되어 고객사에게 반영을 해야 하는데 워낙 경기가 어렵다보니 중요한 고객사들과의 협상이 지리멸멸한 상황입니다. 경영층에서는 빨리 진행을 안한다고, 회사의 손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질책과 일방적인 지시를 합니다. 지금까지는 윗 상사가 경영층의 압박을 다 받았는데 이제 퇴직을 하게 되며 그 자리가 온전히 제 자리가 되는데 이 또한 눌림이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많은 선배들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그만둔 이유를 제가 대기업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지금 이 자리로 오니 그 이유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 개인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인 이곳은 개개인의 능력이 곧 회사의 이익과 직결이 되기에 경영층의 압박과 고객사와의 전투에서 제 능력으로 이겨야 하는 전쟁터와 다름없습니다.
챙겨야 할 많은 직원들이 생김으로 다른 사람을 잘 체휼하고 챙기지 못하는 제 이기심을 보게 하십니다. 예전 직장에서 인도네시아 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실적이 좋질 않아 책임을 지게 되어 직장고난이 시작되면서 생긴 책임지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직면하게 하십니다. 나름 믿음이 있다고 자만해서 작년에 예전 직장에서 퇴직하고 이곳으로 올때 그래도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목장 공동체에서 나누면서 의로운체 했지만 막상 직장에서는 책임지기 싫어해서 뒷자리로 피해 있었음이 이번 윗 상사의 퇴직으로 책임지는 그 자리로 인도가 되면서 제 믿음이 얼마나 없는지를 보게 하십니다.
제가 할일은 제 안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숯불을 쬐면서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숯불로 물고기를 구워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먹여주시는 예수님의 세밀한 이도하심을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있는 자리와 환경을 그저 말씀으로 믿고 순종하며 나갈때 오늘 보잘것 없이 연약한 제자들을 일일히 챙겨주시는 예수님이 연약한 저도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목장 공동체에서도 다른 지체들의 나눔을 잘 체휼하고, 제 사건도 오픈하고 처방을 잘 듣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