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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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08
요한복음2장12절~22절
어릴 적
저는 선긋기를
자주하며 놀곤 했습니다
책상에도
짝에게 넘어오지 말라며
분필로 줄을 선명하게 그었고
팔방놀이 할때도
땅 따먹기놀이 할때도
선긋기는 늘 제 차지였습니다
분명한 내 땅
확실한 내 경계를 만드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저의 속내는
선을 넘지않은 한 모든 것은
아주 영원히 제 것인 것처럼
그렇게 익숙하게 살아온듯 합니다
요즘
저는 다시
선긋기를 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시카고에 있는 교회들을 순례하면서
경건의 모습과
경직된 모습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미국교회의 예배에
자유함과 자연스러움에
익숙해진 저는
한인교회 예배의
짜여진 경직된 틀 안에서
숨이 턱~ 막힐 지경입니다
40년을
그렇게 예배드리며 살았는데
적응하기가 너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예배는
단 3년만 드렸을뿐인데도
너~~~~~~무 그립습니다
물론
한인예배의
경건함과 엄숙함
그리고
장엄하기 이를데없는
순서순서가 나쁘다는게 결코 아닙니다
정장차림 일색인
모습들이 나쁘다는건 더 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예배 형식이라는 틀에 갖혀서
더 많은 성령의 운행하심을 놓칠까봐 걱정입니다
마음을 찢고
상한 심령을 가지고
울어야 하는 그 시간에
너무 좋은 말씀
너무 좋은 목사님때문에
더 깊은 예배의 본질을 잊을까봐 걱정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의 음성을
하나님의 속성을 잊고
기쁘다
즐겁다
만족한 예배를 드리고 갈까 봐 두렵습니다
나타나지 않는 성령의 역사
잊어버린 회개의 눈물들
참회하지 못하는 심령들 하나 하나가
매 주 되풀이 될까봐
매 번 반복되어지며
매 해 그렇게 지날까봐
폴 워셔 목사님이 외치시던 그 두려운 음성
미국 내 우상숭배가 가장 극심한 시간은
주일 날 오전 11시라는 ......그 말씀이
어느덧
저를
분명한 경계까지 데리고 간 듯 합니다
한 눈에 봐도
비싼 양복
비싼 정장들......화려한 옷차림
주일날 가장 좋은 옷이 아닌
가장 깨끗한 옷을 단정하게 입었던
예전의 취지와는 너무 많이 달라져 있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사모님이 입어야 할 옷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얌전한 투피스
단정한 머리
작은 브롯치에 튀지않는 숄.....그게 사모님들의 옷차림이라고......^^;;
그런 점에서
미국교회들은 참으로 자유합니다
사모가
아니 여자 목사들도 청바지에 셔츠면
그저 상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웃을 위해 ,가난한 자들을 위해
철저하게 자기들의 시간과 물질을 내놓습니다
적어도
겉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우는 범치 않습니다
겉모습보다
속사람의 모습을
더욱 치장하는듯 합니다
저는 이제는
사모의 옷차림을 위하여
쇼핑하거나 다시 옷을 장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과 그 물질을
더 많은 하나님 나라에 쓰고 싶습니다
몇 달을 목욕을 못 했는지
옴 몸에서 쉰내가 나며
손등의 때가 한꺼플 덮여있는 홈리스들을 위해
예전 같으면
참지 못하고 그런 냄새에는 많이 토했을텐데
저, 요즘은 아주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붙잡고 오랫동안 기도도 같이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음식
가장 맛난 음식
한끼라도 대접하고 싶고
실직당해
세금들이 밀려있고
집세가 밀려있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그런 곳에
더 많이 마음을 두고
저희의 물질들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쇼핑하고
준비하고
다녀야 하는 그 시간에
속 사람을 위하여
정한 시간에 성경 공부를 하고
더 많은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제 안에 있는
제가 원하는 경계선들을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소박하지만
별것 아닌 마음의 소원들이
저를 가슴 끝까지 저리게 만듭니다
허락없이
내 안으로 들어오면
가차없이 밀어내던 제 경계선들........
그것이
사람이든
말씀이든
그 무엇이든 저는 늘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제겐
또 다른 경계선이 생겼습니다
세상것들
세상에 속해 있는 모든 것들
그것이 설령 권면이나 위로라 할지라도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들이라면
가차없이 밀어낼 수 있는
말씀들의 가치를 이젠 알기 때문입니다
제 잣대는
세상이 아닙니다
오직
말씀 뿐이며
주님 뿐이십니다
그 분
한 분 만으로 충분합니다
가난한 이웃들과
집없는 홈리스들보다
교회 나가면서
교회 안에서 하나님없이 사는
우리 이웃들이 저는 더 안타깝습니다
저희의 경계는
세상이 아닌 교회 안에서
더욱 분명해 져야 합니다
주님을 뺀 모임
주님을 뺀 봉사
주님을 뺀 예배
저는 그런
주인없는
의미없는 것들에게 경계를 긋습니다
제 경계선
오직
살아있는 주님만을 향한 것
그 경계선을 긋기위해
저는 오늘도
말씀 앞에 섭니다
이 땅에 살면서
누구나 긋는 경계선들
그것이
사람이든 물질이든 그 무엇이든
저는 하나님의 표준으로 긋길 원합니다
변치않는
달라지지 않는
그런 경계선을 긋고 싶으니까요
제 아이들과 함께
지금 긋지 못한다면
제 아이들도 헷갈릴 테니까요
저를 선긋기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긋기
예수님께서 분명히 그어주셨던 .
올 한해는
그런 분명한
그런 또렷한 선긋기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