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내의 수고가 덜어지는 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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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07
2009-01-07(수) 요한복음 2:23-3:15 ‘그래서 아내의 수고가 덜어지는 밤’
작년 하반기 목장 개편으로 토요일에 목장 예배를 드리다보니
수요일과 토요일,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가장 바쁜 시간의 영업을
아내에게만 맡기는 일은 무리라 생각하여 수요 예배를 포기함으로써
거룩한 목적이 되어야 할 예배를 범하는 죄를 반복하여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자 회의에서 그 사실을 고백함으로써
담임 목사님을 놀라게 한, 당돌한 목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백으로만 끝나면 안 되기에, 즉시 돌이키기로 결단했더니
연말에 아내에게 지독한 감기가 찾아왔는데
삭신이 쑤신 것은 차치하고, 일주일 이상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짐에
새해 첫 수요 예배부터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일어나자마자 아내에게 담대히 선언했더니
아내도 동의하며 진심으로 기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잘 깨달아지지 않는 궁금한 것들과
너무 중요해서, 주님의 종이 씹어주는 것을 꼭 받아먹고픈
진리의 말씀들이 산더미처럼 내 앞을 가로 막고 있음을 봅니다.
내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산으로, 직장 일로 예배 참석이 어려운 목장 지체들의 형편을 생각하면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의무감과
의무에 소홀히 하다가는 목자직분까지 회수하실지 모른다는
인본주의적 욕심에 근거한 경각심까지 들었습니다.
니고데모에게는
그런 의무감이나 경각심은 없었을 겁니다.
그는 진리에 대한 목마름, 그 이유 하나만으로
밤길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목마름이 자기 열심이든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것이든
그는 예수님을 알아본 최초의 유대인 관원으로
성경에 이름이 오르는 복을 누림을 봅니다.
니고데모를 통해 교훈을 주시되
꼭 오늘 주시는 그 이유가 깨달아집니다.
나뭇잎이 세찬 바람에 흔들려도
그 바람이 부는 대로 몸을 맡김으로써
생명의 근원인 나뭇가지에서 떨어지지 않듯이
로마 관원의 신분적 제약도
노점상 생업의 어려운 환경도
아내의 고단한 육신의 수고에 대한 애처로움의 육정도
바람처럼 내게 임하시는 성령께 온전히 의탁하면
능히 해결해주시고 극복케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내게 확고히 심어주시려는 것임이 깨달아집니다.
그래서 오늘
밤길을 달리기 원합니다.
주님을 찾는 오늘 밤은
진리의 목마름이 해갈되는 밤
지체에 대한 의무, 직분의 사명을 다하는 밤
생업을 주님께 맡기는 밤
그래서 아내의 수고가 덜어지는 밤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