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혼인잔치가 나의 혼인잔치가 되길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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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05
제목 : 가나의 혼인잔치가 나의 혼인잔치가 되길
성경 : 요2:1-11
어제 한 통의 청첩장을 봤다. 느낌이 남 달랐다. 20여년 전에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내게 각별한 가정이기에 느낌이 더 달랐는지 모른다. 주변을 살펴봤다. 주일학생이었던 제자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어 있었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내가 40을 넘긴 싱글이라는 점이 주변 상황을 다르게 보게 한다.
아! 2009년에도 올해의 기도제목에 결혼을 올려야하나? 올리지 못하다가 우선 순위를 뒤로 해서 끼워 두었다.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인 가나의 혼인잔치가 2009년 나의 혼인 잔치가 될 수는 없을까?
기적은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의 결혼이 기적의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은 내 주변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나이를 비롯한 환경이 기적을 필요로 한다. 그래, 기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적은 나의 믿음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사건이 될 것이다.
기적의 시작은 필요에서 시작한다. 연회장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가장 풍성하게 있어야할 음료가 떨어진 것이다. 혼인잔치를 하는 당사자가 곤란해야 할 상황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먼저 반응했다. 부족한 포도주를 예수님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30년을 함께 살았으니 예수님의 능력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먼저 연회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아닌, 예수님에게 가져갔다. 기적은 믿음을 가진 자의 믿음으로 해결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가나안을 정복하려 했지만 가나안 사람들의 장대한 모습에 겁에 질려 있을 때에, 여호수아와 갈렙이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믿음으로 가나안 정복을 시작했던 것 처럼 말이다.
기적의 두번째 걸음은 실행하는 것이다. 하인들이 항아리에 물을 붓고,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하인들이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하인이기 때문에,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것도 기적을 보는 길임을 깨닫는다. 내가 믿음이 없으면, 믿음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대로 하면 기적을 보게 된다. 순종의 힘이다. 하인들은 기적을 목격한 사람들이 되었다. 연회에 있던 사람들은 맛의 차이를 기억했지만, 하인들은 기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기적의 세번째 걸음은 경험하는 것이다. 연회장은 처음 포도주보다 나중에 나온 포도주가 더 맛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그간의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이들보다 제자들과 하인들은 찐하게 기적을 경험하게 됐다. 그들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경험을 한 것이다.
기적을 체험하는 네 번째 걸음은 기적의 사건을 마음에 기록하고, 더 큰 기적을 기대하는 것이다. 긴가 민가했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의 믿음이 확고해졌다. 이제는 기대하며 경험하며 예수님의 제자가 된 자긍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난, 가나의 혼인잔치가 나의 혼인잔치가 될 것을 기대한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기대한 것처럼, 나도 예수님을 기대하여 기적의 사건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는다. QT를 통해, 환경을 통해 내게 말씀하시는 작은 것들은 무조건 실천해야겠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하인의 자세로 그렇게 해야겠다. 그러면 2010년을 시작하기 전에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가나의 혼인 잔치가 나의 혼인잔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더 큰 기적을 바라는 믿음의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