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한 것에서 귀한 것이 나올 수 있을까?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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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05
정아 집사님이 할리팍스에 갔을 때
막내 아들 에녹이가 아침마다 가게문을 열고 일을 하였습니다
하루는 아들과 교대해주기 위해
가게에 들어 가니 늘 울 가게 밖을 서성이며 방황하는 한 젊음이를
캐쉬대 안으로 초대하여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였습니다
그 날 나는 아들에게 다시는 그렇게 거리에서 배회하는
청년들하고 놀지 말라는 경고를 하였는데 아들의 반응은
오히려 나보고 그 아이는 자기보다 훨씬 죄없이 사는 젊은이라며
엄마가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자기가 수요 예배때마다 가는 교회(73 에머랄드 교회)의
성도라는 것이였습니다
그 사건을 머리속에 집어 놓고
가슴아래로 내려가기까지 한 삼사일은 걸리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작은 딸 역시 가게 일을 돌보다 보면
울 가게 앞에서 배회하는 비류들과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고
거기다 아들 녀석이 수요일마다 가는 우리 가게에서 가까운 교회에
다니다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내 상상 밖, 내 이해할 수 없는, 내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과 안면을 익혀나가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아침마다 가게를 가려면 통과하는 거리들이 있는데
그 거리가운데 이스트거리와 에머랄드 거리가 오면 나는 나도 모르게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현재 울 건물 삼층에 들어 와 살고 있는
로니와 테리도 그 거리에 있는 73 에머랄드 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 거리와 그곳에 사는 주님들과 그곳의 교회와 그곳의 주님의 종들을 위해
그냥 스쳐지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여기가 동쪽 거리이고 보석의 거리 에머랄드입니다
에덴의 동쪽같고 에덴의 보석같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 중얼거리면서 내 영혼을 주님께 한 일이분 집중시키다보면
가게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다니는 거리이다보니
거기를 지나가면 자동적으로 여러 말씀들을 묵상하게 됩니다
흑암과 사망과 그늘에 앉아 있는 스불론 땅에
임한 큰 빛 주님을 가장 많이 묵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묵상 본문에 나오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는
말씀 역시 많이 묵상하게 되었답니다
일찍이 부모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아진 사람들
직업이 없어 정부의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다보니 더욱 더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고 무능력해지는 사람들
양식이 아닌 알콜이나 담배나 마약을 위해 구걸하는 사람들
몸 파는 남자들, 여자들
아주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입양시킨 경험이 몇번씩 있는 어린 부부들
하루에도 가게를 거듭거듭 들어 와 넋나간 눈빛을 남기고 가는 인간 쓰레기같은 사람들
(죄송합니다 주님 이리 표현하여서....)
참
이런 지역에
나도 부족해 왜 내 아이들까지 그들과 연관되어져야 한단말인가?
허나
나는 어느 고상한 아낙의 이야기속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정기적으로
고아원에 가서 고아들을 위해 헌신 봉사해주는 아낙이였는데
하루는 고아원에서 실컷 봉사하고 돌아 오니 자기 아들이 고아하고 놀고
있더랍니다
그녀는 바로 그 아이앞에서
다시는 이런 아이들하고 놀지말라고
야단을 쳤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내가 그런 모습이더라고요
그 이후
나는
아들의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내가
아들을
딸을
잃으면 잃는 것이지요
야곱이 그토록 붙잡고 씨름하였던 베냐민을
그가 내가 잃으면 잃으리라 고 내주었듯이 나도 나의 자녀들을
혹독한 전쟁터로 보내여 설령 잃는다하여도 주님 뜻이라면 보내렵니다
내 큰 딸도 그리하였는데.....
참 많이도 훈련시키십니다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이리도 끈질기게 훈련시키는지요
그리스도는 천한 나사렛에서 자랐습니다
어느 부촌
어느 명문에서 자란 것이 아닙니다
참
눈물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나는
쓰면 쓸수록 길어지는 이야기에 여기서 멈추도록 하고
그 이후
나는 아들의 말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덕분에 그 젊은이(로버트)를 따뜻하게 대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버트와 이야기를 하며
나는 그가 73 에머랄드 교회의 프로젝트중의 하나인
공부하며 일하는 학교에 올해부터 들어갈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그 교회가 세운 농장 학교가 해밀톤 근교에 있음)
정아 집사님도 그 젊은이땜에 좀 힘들었던 날이 있었나봅니다
우리가 서있는 터가 바로 그러한 터랍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천한 곳을
하나님의 어린 양되신 주님께서 두루 다니고 계시다는 것만을
상상만해도 힘이 납니다
일찍 죽임을
당하신 하나님의 어린양 주님처럼
나는 나의 아들
나의 딸들이
일찍
하나님앞에 죽어진 자들이 되여
썩어지고 냄새나는 거리 거리들을
두루 다니며
살리는 영들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드리는 주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