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모른다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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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04
제목 : 그들은 모른다.
성경 : 요1:35-51
오후에 지난 다리어리를 #54991;어봤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날의 느낌들이 기억났다. 단지 몇 줄을 기록했을 뿐인데, 기억은 새록새록했다. 유독 내 눈에 띈 내용이 있었다. 2008년도 계획! 놀랐다. 2009년 계획과 똑 같았다. 마음에 품고 있었던 계획들이 1년이란 시간만 바뀌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목표만 세웠던 것이다. 기대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2009년 계획으로 포장되었던 것이다. 내 모습이다. 늘 기대만 했고, 결과가 없었던 지난 시간들을 대변해 주고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다. 요한의 두 제자를 불렸고, 베드로를 불렸고, 빌립과 나다나엘을 부르셨다. 요한은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았고, 안드레는 메시야를, 나다나엘은 하나님의 아들과 이스라엘의 임금을 보았다. 그들 옆에 있었다면 그들의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예수님과 감동으로 시작한 만남이었다.
베드로는 장차 게바(베드로)가 되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받았다. 반석처럼 굳건한 사람이 되리라고 하셨다. 얼마나 감격스러워 했을까? 나다나엘은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라는 말씀도 들었다. 꿈 같은 이야기다. 하나님의 아들의 제자가 되고, 큰 일들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기대와 희망, 더 이상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기대와 희망과 비전과 약속의 말씀이 있지만,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말이다. 수 많은 기적을 보는 영광도 있지만, 사람들의 미움의 대상이 되는 고난의 시간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2009년을 기대감으로 시작했다. 한 해를 넘기면서 지겨운 한 해가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곤 했는데, 이 번에는 달랐다. 내게 기대와 희망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기대하는 마음은 같다. 다만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음이 예전과 다르다. 힘들고 어렵고 지루하고 때로는 지치는 시간들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시간과 그 사건과 그 목표들이 나를 성장시킬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고난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한 것처럼 나 또한 고난의 시간들이 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한 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부활하시고 참 하나님이심을 제자들에게 확증시켜 주심으로 첫 만남에서의 기대와 희망과 약속의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셨다.
막연한 기대,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것이다. 이런 마음을 버린다. 어려울 것이다. 힘들 것이다. 지루하기도 할 것이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팍팍 품기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래! 그렇게 되어야 한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약속의 말씀을 가지고 고난과 싸워 승리한 한 해가 되야 한다.
주님! 기대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한 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