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내주하시는 하나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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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03
2009-01-03(토) 요한복음 1:19-34 ‘성령으로 내주하시는 하나님’
성격이 어두웠던 처제가 살을 빼고
날씬한 몸매로 변하면서 얼굴 표정까지 밝아졌습니다.
교회도 잘 다니고 양육도 열심히 받아 성경 지식에도 해박합니다.
친정 일에도, 생업에 바쁜 언니 몫까지
어려운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는 등 참 고마운 동생인데
지방 사투리로 꼬라지가 한번 나면 막을 장사가 없습니다.
큰 오빠의 사업을 도와주다가 얼마 전 손을 떼는 과정에서
삐걱거리는 잡음이 들려옴에,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어제 아내와 새벽 장을 보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무슨 얘기 끝에 처제 얘기를 하던 중 처남과의 그 일을 거론하며
은혜스럽지 못한 비아냥으로 처제 흉을 봤습니다.
입만 열면 말씀이요, 꿈으로 계시를 받고
누구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사람이
어째 자기 오빠와의 관계는 친밀하지 못하냐고...
언젠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라며 자신도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은혜스러운 간증의 말꼬리를 잡아 흉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처제를 내 힘으로 변화시키고야 말리라는 다짐을 했는데
그 다짐이 얼마나 가당찮은 것인지 이제야 깨달아집니다.
평소에 축복의 기도도 별로 안 해주면서
내 의로 내 힘으로 하려는 것은 왜 그리도 많은지...
처제가 변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한 가지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섬기는 일
섬기는 일보다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더 능력 있고 덕이 되는 겸손의 표현은 없을 겁니다.
내가 손 위이니 물질적으로 베풀어야 하고
풍부한 성경 지식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가당찮은 생각인지 성령이 깨우쳐 주십니다.
죄인이 자기 죄 고백하는 일 외에
은혜를 끼칠 일이 무엇이 있겠으며
당신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는 마음으로 섬기는 일 외에
먼저 왔다는 이유로 앉은
윗사람의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무슨 다른 모범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섬김으로 처제를, 육신의 형제를
말씀으로 맺어주신 모든 형제를 섬기기 원합니다.
나를 깨우쳐 주시려고
성령으로 내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