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37-43
“더 사랑하였더라”
이사야는 유다 민족의 멈출 줄 모르는 반역을 바라보며 애타게 부르짖었다. 탄식으로 시작하신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이사야 1:2
그토록 만남을 원하셨지만 그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절망 중에 이사야는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700년이란 시간 너머에 유다 땅이 보였다. 예수님께서 땅 위를 걸으셨다. 죄악의 땅에서 수많은 이적을 행하셨다. 광야에서 떡을 배불리 먹이시고, 무덤에서 죽은 자를 살리셨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저들은 애써 주님을 외면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이사야 1:18
돌아오라고 끊임없이 외치셨다. 저들의 끊임없는 반역에도 나를 바라보신다. 오히려 대화를 나누자고 하셨다. 끝 모르는 배신보다 더 큰 사랑으로 부르신다. 오늘 요한의 목소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이사야의 안타까움을 외치신다.
“주여 우리에게서 들은 바를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지난날의 역사를 들춰내시며 다시 한 번 호소하신다.
애들아! 너희들이 지옥의 불쏘시개처럼 여기는 헬라인들이 나를 찾아왔단다. 이방인조차 나를 따르는데 이제는 돌아와야 하지 않겠니? 바로의 고집을 버리라고 하신다. 돌아오라는 주님의 안타까운 권면이시다.
관리 중에도 그를 믿는 자가 많았지만 애석하게도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했다. 기득권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유다 사회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 출교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저들의 이러한 태도를 한마디로 요약하신다.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요한복음 12:43
이 판결문을 다시 풀이해본다.
“내가 다시 말한다. 세상과 나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단다.”
동족을 향한 이사야의 공허한 외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변하지 않는 나를 향해 다시 목소리를 높이신다. 돌아오지 않는 나를 위해 오늘도 주님께서는 동구 밖을 바라보신다.
어제나 오늘도 변함없으신 하나님과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저들의 강퍅함을 보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곱씹는다. 이 모진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십자가를 바라본다. 좁은 길이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피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