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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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31
계22:6~21
할렐루야!!^^
항암 10차 치료를 받으면서 한해를 보내게 되네요.
중보기도나눔에 기도를 올려 여러 지체님들의 기도로..
병원에서도 진정제를 더 추가하게 해서 아직까지 토하지도 않고
오히려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받고 있으니.. 힘이 나네요.
다른 때는 다 토하고 심지어 토하다 못해 연두색 담즙까지 다 올라오는데 말입니다.
지난 5월 단위에 서서 간증할 당시,
류전도사님께서 치료받을 때마다 중보기도를 올리라고 하셨는데..
교만하여 올리지 않고...너무 힘들어지자 어쩔 수 없이
지난 9회차부터.. 올리는 믿음없음을 회개하며
이 아침, 중보기도의 힘을 진심으로 느끼며
아침에 남편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서..
다른 치료 때엔 기운이 없어 말이 안나와 남편이 인도하는 데로 겨우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는데
또박 또박한 눈물의 말로 고백한 기도입니다.
“주님,
주님의 은혜에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00%죄인인 이 쓸데없는 저를 부르시고 찾아오셔서 쓰시고자
이 항암치료의 광야 길을 주신 것 감사합니다.
이 광야 길을 통해 저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게 하시며
하나씩 하나씩 정결례를 치뤄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이기적이어서 전화오는 것도 싫고 하기도 싫고..
내 시간을 남이 침범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저를..
그런 저를.. 목자로, 권찰로 사람 살리는 일에 써야만 하셨기에
쓸만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연단을 거쳐야 했기에
제가 뭐라고..
암을 주셔서, 큰아들의 방황을 주셔서, 남편의 주식으로 망함을 주셔서
연단하실 수 밖에 없었던 주님의 사정과 마음이 헤아려지며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이제는 목장식구들의 아픔이 조금씩은 진정 내 아픔으로 느껴지고
눈물이 나며 기도가 나옵니다.
목사님의 영혼구원의 애통함의 눈물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 것 같고..
목장에서 함께 했던 집사님이 대위에 서서 간증할 적엔 정말 내 일처럼..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주님, 참으로 오래 참으셨습니다.
어제도.. 주님은 항암치료를 앞두고 매번 혼자서 왔다 갔다 하며 모든 수속을 하고 주사맞고..하는 것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며..왜 전 혼자여야만 하느냐고..
서러워 우는 저에게..찾아와 말씀하셨지요.
왜 네가 혼자냐? 내가 있잖아..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잖아?
그 말씀에 눈물이 핑~돌며..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지요.
그러나 주님, 아직도 전 무화과 나뭇잎으로 감추고 싶은 게 많습니다.
우리들 공동체에선 다 오픈하지만 친정부모님께는 어느 선까지 밖에 못하고 수치를 가리고 싶어 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 이제는 온전히 진솔하게 간증하며 나아가야 하는데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기복과 세상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큰아들 태동이에 대한 바램도 이제는 구원뿐임으로 연단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 아이가 참으로 이생의 자랑에 목매이는 엄마를 위해 수고해왔고..지금도 수고하고 있습니다.
이젠 청년이니 제가 3부예배에 같이 지하철 타고 가고자 기다리는 적용을 하고자 합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엄마가 자기와 교회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리다 간다는 것은 알테니까요.
(남편은 막내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니 막내와 둘째랑 같이 1부예배에 먼저 가구요.)
주님, 100% 죄인인 인생입니다.
누가 누굴 탓하겠습니까?
남편이 주식을 끊치 못함도, 부산 친구들을 끊치 못해 치료중인 아내를 챙기지 못하고
내일 연초부터 부산 모임에 가는 것도..다 불쌍히 여겨주소서..
2009년, 내년에도 내 죄만 보고..두루마기를 빨며..여전한 방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남편도 눈물을 흘리며 기도 마무리를 짓습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주님이 주신 은혜를 헤아려 봅니다.
명퇴와 동시에 대장암 수술을 받게 하시고 유월해 가시고
1차치료에선 양방이냐 한방이냐 논쟁으로 우리 부부가 하나되지 못했음을 보게 하시고 서로 죄를 고백하며 회개케 하셨고, 2,3차 치료에선 마침 원룸을 요구하는 태동이의 수고로 남편과 매일 아침 함께 하는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4차치료에선 시어머님이 올라오셔서
시어머님과의 불편한 관계가 바로 내가 인본주의로 늘 잘보이고자 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내 모습 이대로..나가게 하셔서 시어머님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자유함을 갖게 해주셨고,
5차치료부터는 항암주사를 맞고 있는 중에 그 과정을 큐티나눔에 올리며 내 죄를 하나씩 하나씩 토설해내기 원하는 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
6차에선 치동이에 대한 회개를, 7차에선 저의 교만과 인정중독과 분주병을 돌아보게 하셨고, 태동이의 시간낭비를 계속 보며..내 기준에선 낭비로 보이겠지만, 시간의 주인 역시 주님이기에.. 주님은 이 시간이 필요해서 겪게 하시는구나..깨달으며 태동이를 진정으로 불쌍히 여기게 됨을 오픈하게 하셨습니다.
8차에선 빚을, 9차에선 인정중독에서 많이 자유로와져 목원님들께 구원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할 수 있게 해주심을 나누며.. 힘든 자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편안하고 내 자리임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2008년 마지막날, 10차 주사를 맞으며..
한해동안도 눈동자처럼 보호하시며 인도해오신 주님의 은혜를 뒤돌아보며
나눔을 올리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각종 질병으로 투병하시는 우리들 지체분들과 큐티엠 지체분들께 힘과 용기를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 주님의 말씀따라 살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힘찬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
존경하는 목사님과 지체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