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아있는 멍
작성자명 [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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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30
2008년 2월 어느날
남편: 내가 그동안 00가 열심히 공부하냐고 물으니(고3이었던아들)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
했었지?
(아들은 수도권 3개의 대학에 원서를 썼는데 모두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한군데는 아주 안전빵으로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바지 혁대를 풀더니 너 같은건 채찍으로 맞아봐야 정신차린다며
(아들 공부를 제대로 못가르쳤다고)
사정없이 내리쳤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김양재목사님께서 평소 외치시던 말씀
남편에게 맞아 죽으면 순교하면 되지 뭘 그래요 !
맞아서 팔다리가 부러지면 그걸 보면서 남편이 얼마나 회개하겠어요
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계속 내리치는 채찍을 손바닥으로 손등으로 막아내면서
문득 예수님의 십자가가 생각났습니다
예수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며 이 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 소리 않고 그 채찍을 남편의 화가 풀릴때까지 맞았습니다
(그 때 맞은 멍이 10개월쯤 지난 지금까지 오른쪽 허벅지에 희미하게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그 아들이 정말로 가출 일보 직전에 우여곡절끝에 재수를 해서 올해 서울에 있는
대학중 가장 후순위학교에 하나님께서 입학시켜주실 것 같습니다
작년에 수도권대학도 떨어진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성공입니다
20여년이 넘는 세월을 이렇게 살았는데
(물론 제가 한번도 말대답을 하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처음 몇 번은 말대답도 했으나 그 말대답으로 인해 돌아온 부메랑은
너무도 비참하고 끔찍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이혼하지 않고 살 바에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굳게 참으리라고 생각하고 말대답조차도 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한달여전 남편이 하는 말
남편 : 여보 이제 당신 부를때 여보라고 부르지 말고 천사 라고 불러야 되겠어
저는 깜짝 놀라
저 :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남편 : 내가 보기에 당신은 천사같으니까
저 : 아니 당신이 제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고(사실 너무 힘이
들때면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여러번 했으니까요) 그런말을 하세요
그리고 또 하나님은 저를 어떻게 보실지 어떻게 알고요
남편 : 나는 당신 속마음도 모르고 하나님 생각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당신은
천사같으니까
평소에 너무나 무섭던 남편의 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니 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제가 남편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기까지는 목사님의 말씀을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들은 결과로서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러나 아직도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면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를 때가
아주 많아 목사님께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는 우리들교회 교인은 아니지만
김양재 목사님!
정말로 사랑하고 존경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