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1-18
“네비게이션”
손안에 전화기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적화된 지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도착시간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도중에 별다른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예측한 시간에 정확히 도착한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이 기능은 길이 막힐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전방에 갑자기 길이 막힐 때, 일시적인 정체인지 아니면 전구간이 막히는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성도의 삶에 대입해 볼 수 있다. 인생이라는 길에서 고난이라는 변수가 생길 때, 낙망할 수 있다. 그러나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지 않으신다는 말씀의 네비게이션을 볼 수 있다면 소망의 빛으로 나아가 내일이라는 시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세상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 고스톱의 결국은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의 핸들을 돌리기에 앞서 기도보다 말씀보다 앞서지 않는 것이 지름길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창세기 12:4
아브라함이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날 때, 그는 갈 바를 알지 못했다.
이 말씀의 포인트는 아브라함은 말씀을 쫓아갔고 롯은 아브라함을 따라갔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이 두 분의 인생의 결과가 어떠한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말씀의 네비게이션을 따라 인생길을 걸어갔던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오늘 말씀의 네비게이션은 양의 문을 가리켰다. ‘나는 선한목자’라고 거듭해서 말씀하셨다. 목축업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을 것이다. 본문을 읽으면서 다윗의 시편 23편의 푸른 초장이 보였다. 쉴만한 물가의 여유로움과 평온함이 떠올랐다. 그곳은 세상이라는 방목의 현장이었다.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떨어질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목자이신 주님께서 그곳에도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방목을 거두시고 양의 문으로 인도하신다. 문지기를 세우시고 우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신다. 양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거셨다. 죽음도 더 이상 위협할 수 없는 안전한 곳을 만드셨다. 눈물이 없는 곳, 더 이상 죽음이 없는 곳, 영원한 곳, 하나님 나라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요한복음 14:1-2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도박을 감행하신다. 십자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