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0일 (월)
요한복음 9:13-23 1박 2일
한 달여 전 구순이 가까우신 어머님이 배에 복수가 많이 차고, 넘어지면서 엉덩이뼈가 금이 가는 중상으로 응급실을 통해 약 한달간 입원을 하셨다가 1주전 집으로 오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계시던 차에 거동이 불편하시니 간병인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명절로 간병인이 휴가를 받으니, 다섯 아들이 1주간 당직(?)을 나눠서기로 했습니다. 저는 막내로, 세 번째 당직을 어제 주일 2부 예배후부터 오늘 저녁까지입니다.
예배후 아내와 짐을 싸서 어머님 집을 오는데, 꼭 소풍(?)가는 기분입니다. 오랜만에 어머님과 밥 먹고, 잠도 자고, TV도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내도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엄마, 뭐 드시고 싶으세요?’
‘회덮밥, 그리고 나폴레옹제과 옆집에 있는 김선생집 깁밥, 그리고... 불고기 버거~’
‘네? 불고기 버거???’
입맛 없다고 하시니, 큰 형수님이 한번 드셔 보라고 해서 주문하십니다. 그런데, 이걸 제일 맛있어 하십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구순이 다 되셨는데, 이만하시길 다행입니다. 병원용 침대를 대여해서 거실에 놓고 지내시는데, 조금씩 움직이시기는 하십니다.
기적입니다. 응급실로 들어가실 때만 해도 솔직히 걱정이 컸습니다. 올 것이 왔나? 하지만 더 건강해지신 모습입니다. 남들이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18). 식구들과 믿는 지체들의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런데 ‘모세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어머님과 같이 TV를 보는데, 뇌10%만 남은 장애를 입고 어머님과 노래를 하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더구나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고 합니다. 의사의 눈으로도 믿기지 않은 기적입니다. 감동 그 자체입니다.
맹인이 눈을 뜨는 기적 이상의 장면이 우리의 옆에 많음을 봅니다. 그런 기적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어머님에게도, 힘든 목원들에게도, 제가 만나는 환자들에게도, 그리고 목사님에게도...
그리고 맹인의 어머님이 가지신 두려움(22)을 넘어, 늘 간증하며 살 수 있는 제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적용) 1. 아픈 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겠습니다.
2. 어머님께 매일 전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