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31-36
“자유의 나라”
성전은 치유의 공간이었다. 죄로 막힌 하늘과 땅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곳에 주님이 서셨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시자, 생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돌을 들었다. 간음한 여인을 향해서 거침없이 던지려하였다. 예수를 체포하라고 보낸 아랫사람까지 예수님의 설교에 설복 당하자, 자신들의 밥그릇을 넘보는 예수를 옭아매기 위해서 가련한 여인을 죽이려고 했다.
어둠의 자식들을 향하여 죄를 물으셨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주님의 이 준엄한 판결 한마디에 돌을 든 자들의 가면이 벗겨졌다. 자신들의 죄가 보였다. 돌을 든 자도 어둠이었고 간음한 여인도 어둠이었다. 말씀이 빛이 되자, 어둠을 몰아내고 한 여인을 회복의 길로 인도하셨다. 자유는 죄 없음이 아니라 죄의 용서에 있음을 선언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8:11
진정한 슬픔은 죄가 죄인 줄 모르는 인생들이다. 자신이 암에 걸려있음에도 알지 못하다 갑자기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와 같다.
죄병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1-32
‘믿은 유대인들’(31절)조차 자유를 선포하자 그들은 반발하였다. 비록 로마의 압제 하에 있었지만 적어도 영적으로는 자유인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에게 자신의 말에 거하는 것이 참 제자가 되는 길이라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하셨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민족적 자긍심과 투철한 종교심을 부정하시고 자유를 선포하셨다. 주님의 이러한 지적을 그들은 수긍하기 어려웠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요한복음 8:5
그들에게는 모세오경이 진리였다. 간음한 여인을 정죄할 때도 그들이 모세의 율법을 인용하였다. 그런 그들에게 ‘내 말에 거하는 것이 진리’라는 주님의 말씀은 도저히 받아드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들은 또 다시 돌을 들었다.
목마른 자에게는 생수가 자유이다.
어두운 자에게는 빛이 자유이다.
죄인에게는 주님이 자유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오늘 주님 자신이 진리이심을 선포하셨다. 단 하나의 길을 말씀하셨다. 주님이 길이시다. 시온의 대로를 여신 것이다. 자유의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