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작년 8월 26년간 다니던 대기업에서 희망퇴직하고지금의 지방 중소기업으로 왔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야 불편함도 이곳이 제 2의 고향이고
부모님이 옆에 계신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이라도 떠난 지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낯설음이 있고, 중소기업의근무환경은 대기업의 그것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컸습니다.
여전히 아침을 큐티로 시작하고, 수요설교는 인터넷으로 금요일목장은 회사 업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는 부지런함으로 주일예배는 당연히 참석하고, 겉으로 보기에는달라진 것이 없지만 내면으로는 믿음이 많이 약해져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새벽큐티 댓글을 빼놓지 않고 올린다고 공동체 지체들이 칭잔을 해 주시지만 그건 제 믿음의 발로라기 보다는어떻게든 말씀을 붙들어야 살 수 있다는 제 자신을 붙들어 두기 위한 발악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가 당뇨합병증으로 작년부터 갑작스럽게 몸이 안좋아지셔서 눈은 잘 안보이시고 발가락 상처가 아물지 않아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당뇨를 앓으신지는 40년 가까이 되셨지만워낙 운동으로 관리를 잘 하셨고,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좋아하시는 성격이시라 저보다도 더 건강하신모습으로 해외 여행도 많이 다니셨는데 이제는 눈과 발 상태가 안좋아 산책도 힘든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부모님 집을 갔다가 아버지 발 상태를 보게 되었는데 발가락 2개가 움푹 패이고 색깔로 검붉은 색인 것이회복되기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넣는 약도 수가지,발가락 치료, 당뇨 약등 약만 해도 십여가지가 넘으니 식욕도 없어지고, 병원 다녀오실 때 마다 회복을 기대하시지만 상황은 희망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얘기하는 중에 병원에 가는 것도 여동생이 휴가를 내서 가고, 병원에입원했을 때도 여동생이 출퇴근길 들러 문병하고, 병원비도 여동생이 카드를 줘서 결재하고 하는 말씀을하시면서 미안하다 하시고 제게도 은근히 부담을 주십니다.
순간 생색이 올라와서 저는 급여도 줄어들었는데 올해 대학원생, 대학생두 아들 한학기 등록금이 1천만이라고, 부모님 도움 없이도여태까지 잘 살았고 지금 물질적 어려움 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여동생은 부모님이 같이투자하셔서 아파트에 들어왔고 조카들 어머니가 다 봐주시고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우리보다 여유도 많고 그 정도 해도 된다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올라왔습니다. 불편하신 부모님을 뵙는 것도 불편하고, 제가새 직장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휴가를 낼 수 없으니 부모님 병원도 못 모시고 가고, 카드를 드리고 싶지만여유가 안되니 현실이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정작 내면에는 당뇨병은 회복되지도 않으면서 돈이 많이 들어간다던데하면서 아버지의 아픔은 뒤로 하고 돈 걱정을 먼저 하는 속물 근성이 있습니다.
교회를 잘 다니시다가 거동이 불편하시니 지금은 교회를 못나가고 계십니다.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큐티인으로 말씀도 전하고 지체들의 간증도 읽어드려서 말씀으로 육체의 고통을 잘 해석하고 이겨나가도록 해드려야하는데 찾아 뵙는 것도 마음의 부담이 오니 믿지 않는 여동생 보다도 못한 자식입니다.
새 직장을 하나님이 셋팅하신 광야훈련으로 받아들이고 잘 붙어가겠다는 결심도 최고경영층과
현실과의 GAP, 주문은 늘어나는데 생산이 잘 못 받쳐주는 상황에서현장 노조는 영업 상황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 대기업에서 생산만 30년 넘게 하신 지금 사장님이 생산 마인드가 되어 있어서 영업을 잘 이해 못하시는 현실등등 전에 있던 회사에서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5개월 정도 경험하면서 맨붕이 오니 처음 결심했던 사명 감당은 출장 나가버리고하루 하루 견디기에 급급한 세속적인 직장인이 되어버렸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올 때 마다 교회에서붙어만 있으라는 말씀을 들었기에 먼저 그만두지는 않지만 그만두라고 하면 나가겠다 라고 생색을 내지만 그만두면 아직 아이들 대학도 마치지 않았는데그만두면 안되지 하는 현실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래도 이런 불경기에 50이 넘어서 계속 직장에 붙어 있고, 아버지가 몸이 많이 불편하시지만
나이 먹은 아들을 끼니 걱정하며 챙기시는 부모님이 옆에 계셔서 위로를 받게 하시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계획이심이 느껴집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셔서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나를 혼자 두지아니하신다’는 말씀을 붙들고 현실에서 두려움과 염려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아직 믿지 않는 동생들의 구원을 위해 이번 설에 전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함께 해 주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나가길 소망합니다.
적용 하기)
1. 아버지를 자주 찾아뵙고 큐티인의 말씀과 지체들의 간증을읽어드리겠습니다
2. 아버지 상황을 혼자 판단하지 않고 아내와 같이 잘 상의하겠습니다.
3. 직장에서 갈등상황이 올 때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중재하는 역할을 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