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60-71
“나는 예수님의 제자인가?”
“그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니라.” 요한복음 6:66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오병이어의 이적을 통해 수많은 군중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설정해놓은 정치적 메시야의 입에서 ‘살과 피’라는 단어가 나오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을 외면하였다.
‘그때부터’였다.
호불호가 확연하게 나누어진 계기였다. 군중들은 무엇인가를 받을 때는 환호하였다. 그러나 십자가라는 헌신의 단어가 나오자 많은 제자들이 주님을 떠났다고 했다.
몇 년 전 큰 반향을 일으킨 “『팬인가 제자인가』는 미국 사우스이스트 크리스천교회의 교육목사인 ‘카일 아이들먼’이 크리스천들이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길로만 예수님을 따라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큰 확신을 가질 것을 다양한 일화와 말씀을 통해 촉구하고 있다. 많은 교회가 성전이 아닌 스타디움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수님에 대한 단순한 열광, 친밀감을 헌신으로 착각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스스로 노예가 되어 은혜와 구속을 감내할 것을 권고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도 가려느냐?’고 섭섭함을 토로하시며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셨다. 그리고 시몬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이끌어내신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 가오리까.” 요한복음 6:68
‘오늘날의 개척교회’라는 주제로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님으로부터 개척교회의 실상을 전해들었다. 100개를 개척하면 단 두 개만 살아남는다는 믿기 어려운 통계를 내놓으셨다. 지금도 많은 신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 속에서 개척교회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중단할 수 없는 주님의 명령 앞에서 한국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청하셨다.
개척교회를 포기해야하느냐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주님께서는 제자 된 우리들에게 ‘가서 제자 삼을 것’을 요청하셨다. 아니 명령하셨다. 이 말씀이 오늘날도 동일하게 유효하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객석의 자리에서 내려와 직접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가 되기를 원하신다.
베드로의 고백을 다시 읽는다.
“시몬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팬의 자리에서 내려와 십자가 지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기를 촉구하신다. 묵묵히 주님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우기를 기대하신다. 제자의 길을 걸어간다. 좁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