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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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24
요한계시록 17장1절~18절
격정의 시간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이 결심들을
이 마음을 잊을까봐
제 일기장에
주신 말씀들을 옮겨적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냅니다
저희 교회는 예배가 24일날 있어서
오늘은 House of Prayer 에서
홈리스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올들어
제일 추운 날씨
혹시 동사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저는 내심 한 걱정됩니다
그러면서도
미리 남편에게 자동차를 따뜻하게
데워놓치 않았다고 불평합니다
때론
제가 하나님의 딸임을
그 분의 자녀임을 까마득히 잊을때가 있습니다
예배 처소에서도
화장실이나 식사할때
저는 괜히 죄인처럼 움츠려듭니다
오늘 하루도
저녁에 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홈리스들 앞에서
적어도
따뜻한 잘 곳이 있는
저는 행복한 사람이기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진정으로 감사를 잊고 삽니다
늘 감사한 척
늘 행복한 척
늘 고고한 척
저는 눈 가리고 아웅의 도사입니다^^;;
그래서
가난에 대한 체휼
가난한 자들을 향한 애통은
아직 제겐 먼 길로만 느껴집니다
화려하고 찬란한 세상은
성공하라고
많은 돈을 가지라고 유혹하지만
가장 낮은자들과의 예배는
그래서
높이 날고싶은 저희에겐
커다란 도전입니다
가장 큰 도시를 바라며
제일 좋은 집을 바라며
아직도 세상 것이 커 보이는 것은.........18절
아직도 찌끼같이 남아있는
제 안의 욕망때문 일것입니다
윌로우의 가장 화려한 예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트리들
천장의 화려한 천과 불빛들
홈리스들의 가장 초라한 예배
트리 하나없는 추운 예배당
힘들고 지쳐있는 눈동자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것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부자와 나사로처럼
그건
하늘나라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애씁니다
한 번의 연례행사였던 이웃돕기
한 번으로 만족해 했던 선교헌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난한 자들과의 동행
무엇보다도
마음이 낮아져야 하는데
그걸 지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은 쉽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주신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일
저는
지금
그걸 훈련받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 서서
하룻밤 거처를 의논하며 서 있던
우리의 가난한 이웃들
옆사람에게
단 25센트를 꾸어
헌금하던 저들의 열악한 환경들
내게 비어있는 방 10개가 있다한들
과연
저들을 위해 선뜻 방을 내줄 수 있을까 하는 저의 이기심
그들이 있는 한
우리에겐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가장 낮은 구유로
오실 수 밖에 없었던 주님
물질과 하나님을 겸하여
결코 섬길 수 없다고 하신 주님
포근한 눈은 쌓이는데
유난히 추운
시카고의 긴 겨울
저의 속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고
넘치는 온유함이 채워지도록
저들을 향한 사랑이
저들을 이해하는 용납함이
날마다 커져가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