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16-26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는 빌립을 향해 던지신 질문은 오늘날로 말하면 경제관에 대한 물음이었다.
4.13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천을 받기 위한 당내 경쟁과 함께 이합집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해 당사자들이 정해야하는 선거구 획정안이 표류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선거의 최대 화두는 언제나 ‘무엇을 먹을까?’이다.
날이 저물었다.
주님께서 베푸신 만찬에 참여한 군중들은 흥분에 휩싸였을 것이다. 오병이어의 이적을 두 눈으로 목도한 군중들은 주님을 자신들의 떡 문제를 해결할 지도자로 보게 되었고 왕으로 추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산으로 떠나가신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인 가버나움으로 제자들을 보내셨다.
주님과 떨어진 제자들은 힘차게 노를 저어갔다. 큰 파도 속을 헤치며 십 여리 쯤 갔을 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심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상식의 틀이 깨졌을 때 두려워졌다.
그때 말씀하신다.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은 표적을 통해 하늘을 가리키셨으나 민중들은 땅의 떡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떡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가르시고 걸어오셨다. 바다를 걸으셨다. 땅만을 바라보는 자들에게 세상을 가르시며, 물 위를 걸으셨다. 세상이라는 홍해를 가르셨다. 인생들의 굳어있는 생각을 깨시길 원하셨다.
제자들을 향하여 하나님 나라의 퍼포먼스를 벌이신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똑똑히 보거라. 아직도 세상만을 바라보는 제자들을 향해 하나님 나라를 온 몸으로 보여주셨다.
그때, 많은 군중들이 주님을 찾고 찾아서 가버나움에 당도했다. 이미 그곳에 와계신 주님을 만났다.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이 한마디에 그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이셨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셨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한낱 선생으로 보인 것이다.
오늘 말씀의 결론을 주님께서 내리신다.
두 번이나 아멘을 외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요한복음 6:26
혹시 내가 예수 믿는 다는 것이 하나님을 위함이 아니라 나의 유익만을 찾는 것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아직도 세상 것에 기웃거리는 연약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나의 손을 붙드시는 주님 앞에 고개를 숙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