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음녀
작성자명 [강혜림]
댓글 0
날짜 2008.12.22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계17:4
저는 어릴때부터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자랐지만
부유해 보이는 외모덕에 의례히 남부럽지않게 자랐을거란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분당에서 살았기에 더욱 그렇게 보여졌고
그럴때마다 사실은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어도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와
물질적으로 후한 언니덕에 가난한 집에서 부유함을 누리고 산것이
저의 악이었습니다.
엄마가 5000원짜리 옷을 입을때 나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고
옷을 잘차려입는 것으로 나의 열등감을 포장하며 살았지만 실상은 공허했습니다.
때문에 나를 부유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집안얘기를 하지못했고
그런 내모습을 하나님께서 악하게 보셔서 도무지 말하지않고는 견딜수없는
가족사건을 허락해주심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우리들교회에 오게되었습니다.
얼마전부터 아빠와 화해한 사건으로 나를 달리 보신 엄마가
그동안 반대해온 공부를 허락해주셔서
미대편입을 준비하고있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일에 집중하다 보니
동생과 아빠에 대해서 애통함이 식어졌고
따로 떨어져 살고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섬기지 못했습니다.
겉으로는 큐티하고 말씀에 은혜받고 은혜를 끼치기도 하지만
집안에서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가족에게 기대고
가족을 애통히 여기지않은채 내버려두었던 음녀의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지난달 내가 가고자하는 국민대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위해
또다시 많은 돈을 들여 강남의 학원으로 옮겼는데
최고의 학벌과 부를 가진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서
작아지고 초라한 나를 보는게 힘들었습니다.
탁월한 니므롯같은 선생님과 그들의 바벨탑은 너무나 좋아보였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도 내 믿음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귀한것인데도
그 믿음조차도 보잘것없어 보였기에
나는 학원에서 내가 예수를 만난 얘기를 할수가 없없습니다.
포트폴리오란 나 는 누구인가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나타내는것이라 할수있는데
나는 구원의 사건이지만 수치의 사건이기도한 가족일을 말하지못해
작업이 진행되지않는 답답함속에서 학원을 다녀야했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힘들어가는 가운데
편입을 포기하고 싶지만 중간에 그만두었다는 것이 자존심상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차라리 교통사고라도 나서 시험을 안봤으면 좋겠다고
생각까지 했습니다.
지지난주 결국 학원을 울면서 뛰쳐나왔고 며칠동안
불과 연기와 유황의 무저갱에서 헤매다가 학원으로 돌아온 사이
국민대 편입 원서접수기간이 지난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원래 편입은 의례히 정시다음에 보는거라 당연히 12월말부터 원서접수할거라 생각했는데
전례없는 일정때문에 당황했고 학교에 찾아가 부탁했지만 결국 추가접수가 불가능하여
시험을 못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난후 평생동안 어디를 가도 이 사건을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와서 또 말을 못하니까 마땅히 받아야하는 사건이 온거라 생각합니다.
내 동생이 여전히 말씀을 듣는 구조에 들어오지못하고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아직 끊어지지않았는데
나는 동생이 회사기숙사에서 살기에 눈에 당장 보이지않아 그동안 영적으로 나태했습니다
동생과 여자친구가 한때 우리집을 고난으로 휩쓸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은 조용하여도 이 관계가 끊어지지않는한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계 17:8) 처럼
언젠가는 또 터질 사건인데 나는 나의 길을 가기위해 가족을 생각하지못한 죄가 큽니다.
무엇보다 가족을 위해 애통하지못한 것을 회개케하셨던 사건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편입을 그만두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학원에서 쓴소리를 듣는 것이 싫고 자존심 상하기에...
원서도 못쓴채 시험 못보게 된 수치의 장소라 떠나야하나하고....
하지만 묵상을 할수록 내가 떠나야 할 곳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말씀대로 살지못하게 나를 잡는, 변하기힘든 내 가치관이고 인본주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학원이 애굽인지 가나안인지 분별이 되지않아 그것도 힘들었지만
공부를 해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한다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남은 한달동안은 편입이 목적이 아니라 복음을 목적으로 삼고
학원에서 내 얘기를 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며 남은 준비를 하려고합니다.
붙든지 떨어지든지....이제 정말 자유해졌거든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 이브가 옵니다.
동생과 여자친구가 나를 죽이겠다는 협박에 밤을 지새며...
기막힘과 절망속에서 울고있는 나에게
나때문에 오셨노라고 말씀해주셨던 그 예수님을 만났던 그 날...
그날의 감격을 기억하며 나를 위해 수고한 동생을 위해 기도하는 사명을 다시
회복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