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려야 합니다.
작성자명 [최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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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5.01
엡 1 : 1 ~ 14
복음은 역설적 입니다. 살고자 하는자는 잘 죽어야 합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면 섬기는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늘에 속한 복을 얻기 위해서는 땅에것을 버려야 합니다.
땅에 속한것을 잘 버리는 사람에게 하늘의 신령한 복을 주십니다.
유행가를 들어보면 그 가사가 그럴듯 합니다. 신앙도 믿음도 없지만 인생사는 믿는자나 거의
비슷하게 보입니다. 얼핏보기에는 많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노랫말에서 불신자들은 자기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도 모르고 노래를 부르고 살다가 지옥으로 갑니다.
그러나 믿는자들은 인생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 돌아가는줄을 알고 살다가 천국
으로 갑니다. 그 인생을 살면서 뺄수 없는 것이 < 이사 > 입니다.
저는 오늘 이사도 안가면서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까 좁은 방이 심난해 보였습니다.
의정부 교회에 있을때에는 꽤 많았던 살림살이를 전부 후임자에게 드리고 ( 자의반 타의반)
몸만 서울대입구역 오피스텔로 왔었습니다. 그리고 오피스텔은 거의 모든 편의시설이 다
있어서 전혀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곳에 있으면서 교회만 구하고 전혀 바깥출입을 안했는데도 방문객들이 하나둘씩 날라온
가재도구들이 많아서 또 거의 다 놓고 왔고 신림동사무실에 기증하다시피 하고 고시원에
들어와서 서울대생들(?) 하고 인생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날씨가 더워서 살펴보니 별로 쓸대없는것들이 (...실례..) 많아서 일~단은 심사에 떨어진
녀석들을 정리해 버렸습니다. 와이샤츠.속옷,이불,...불량품이 되어버린것들을 모두 버렸슴다
저는 집도 버려본 사람이라 이런쪽에 이골이 나서 맘만 먹으면 가볍게 정리할수 있습니다.
미련 없이...버립니다.
제가 제 인생을 볼때 객과 고아와 과부같은 인생의 역할을 지금까지 해왔는데 이제 배역을
바꾸어서 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주십니다. 그래서 마지막 학기말 고사를 치러야 합니다.
자체평가를 해보니까, 출석은 거의 완벽하고, 이론시험은 점수가 그런대로 나온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비중이 높은 실험실습이 문제 입니다. 채점자이신 울 아부지께서 요번 문제를
어렵게 내시면 당근으로 한학기 더 재수를 해야하고 잘했다고 인정 하시면 과락을 면하고
평균점수로 합격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5/11 일이 시험날 입니다. 고시원 만 6개월...
실험실습 기준이 < 버리기 > 입니다. 버리고, 버리고 잘 버려야 합니다.
육신의 정욕도 버리고, 안목의 정욕도 버리고, 이생의 자랑도 잘 버려야 합니다.
전에는 잘 못 버려서 낙제 했습니다. 버릴것은 안버리고 안버릴것은 버리고 했습니다.
거꾸로 적용을 곧 잘 해놓고 좋은 점수 나오기를 기다린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속 없음//
이것저것 옷가지나 이불 같은것을 버리면서 ...무슨 미련이 있어서 이것들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나 싶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삶 가운데서도 이런것들이 많을텐데 걱정 입니다.
눈에 뜨였다 하면 버릴텐데 저 속에 깊이 있는것들은 제 자신도 모르게 숨어 있는것들이
무의식 가운데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인자하심에 맡길수밖에.....
버릴만 한것은 과감하게 버려버리고 영적 전투에서 날라 다니며 싸울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5 월의 첫날 입니다. 가정의 달 입니다.
다 잘 버려야 하지만 챙겨야 할것도 있습니다. 버리는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