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1-12
“니고데모1”
성전청결사건 직후에 니고데모라는 관원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는 바리새인이었다. 당시 유대를 움직이는 종교지도자였다. 그가 찾아온 시간을 밤이라고 했다. 사회적 체면이 있는 사람이 갈릴리 시골출신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밤에 찾아왔다고 했다.
그의 첫 질문은 去頭截尾(거두절미)하고 單刀直入的(단도직입적)이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요한복음 3:2
적어도 그의 눈에 비친 예수님은 신적권위를 가지신 분이었다. 그가 바라본 표적 중에 성전청결사건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다. 당시 권력자들과 결탁하여 성전을 장사치들의 소굴로 만든 기득권세력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성전청결 사건을 바라본 그의 시각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우리가’라는 단어 속에 당시 상위 몇 %의 사람들 안에도 동조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의 질문에 에둘러 답변하지 않으셨다.
거듭나야 한다고 한마디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진실로진실로 반복해서 강조하셨다. 주님께서 같은 단어를 두 번이나 반복하여 말씀하신 것은 이 말씀이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며, 이것이 진실하고 확실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요한복음에만 25번 사용하셨는데 오늘 두 번째이다.
네가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있느냐? 그렇다면 거듭나야한다고 말씀하신다. 니고데모는 어리둥절하였다.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깨닫지 못했다. 우문현답이 계속되었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며 책망하셨으나, 주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하나의 그림을 보여주신다. 니고데모를 광야로 데려가셨다. 불순종으로 인해 불뱀에 물려 죽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이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서둘러 놋뱀을 만들어서 진영 곳곳에 세웠다. 그리고 누구든지 불뱀에 물린 자는 나와서 놋뱀을 바라보라고 했다. 이 단순한 안내문으로 삶과 죽음이 결정되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와서 바라본 모든 자들이 살아났다. 그러나 어떻게 보는 것만으로 치료될 수 있을까?라고 믿지 않았던 자들은 모두가 죽었다.
오늘 모세의 놋뱀이 우리들의 삶의 터전 위에 달렸다. 주님의 십자가이다.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4
이 한마디가 니고데모를 거듭나게 했다. 한밤중에 어두웠던 한 영혼 위에 한줄기 빛이 비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