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5일 목요일
요한복음 2:13-25
“거룩한 분노”
결핍이 채워졌다. 가나 혼인잔치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유월절을 위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하신다. 46년 동안 건축된 당대 이스라엘 최고의 건물이 그곳에 있었다. 나라를 잃었지만 유다 민족의 가슴 속에 빼앗길 수 없는 정신이 그곳에 있었다. 거룩함과는 또 다른 성스러운 곳이었다.
성전 안에서 인간의 편리를 위하여 환전상과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주님께서는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셨다. 그들을 다 내쫓으셨다. 돈을 쏟으시고 상을 엎으셨다. 그리고 외치셨다.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기득권세력이었지만 그들은 저항하지 못했다. 그들은 소심하게 질문으로 대신했다.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요한복음 2:18
가나혼인잔치는 채움으로 해결되었지만 성전은 비움으로 시작된다. 결핍은 채우면 되지만 거룩은 비움으로 시작되는 나라이다.
한국교회가 일천만의 성도를 자랑하고 초대형교회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주님의 이름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다. 세계에서 열손가락에 드는 수 만 명이 드나드는 교회가 숫자를 자랑하지만 기쁨보다는 슬픔이 앞선다. 46년 동안 건축된 이스라엘의 자부심이었던 성전을 향하여 일갈하신 주님의 질타하심이 메아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주님의 오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한다. 오늘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가 판을 치고 있는 교계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성토하기 앞서 동일한 죄악이 바로 내 안에 있음을 보아야한다.
비록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내 속에 남아있는 죄의 뿌리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볼 수만 있다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땅에 당신이 오신 목적을 속 시원히 밝히셨다. 그러나 듣는 청중들은 어리둥절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요한복음 2:19
이 말씀에 저들은 조소하였다. 그리고 제자들조차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야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다.
‘임마누엘’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성전에 더 이상 머물지 않으신다. 우리들의 누추한 심령 속에 거처를 삼으셨다. 이보다 인류 역사상 더 큰 사건은 없다.
임마누엘!
더 이상 죄악을 그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아직도 놓지 못한 탐욕의 잔을 쏟으셨다. 그리고 내가 주인처럼 행동하는 교만의 상을 엎으셨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길우야! 말씀의 자리로 나아오라 그리고 그곳에서 무릎을 꿇어라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마라.
그리고 말씀하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시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