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6:1-16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13-16절)
내 게으름의 근본 원인이 바로 나의 교만임을 인정합니까?
저는 친정에만 가면 잠이 술술 옵니다.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또 자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일하면서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것 같습니다.
아빠 생신이여서 주말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저는 조카들이 가오리연을 만드는 필요한 준비물을 좀 챙겨 주었고, 저녁에는 열심히 대게 다리를 가위로 자르며 날랐지만 마음은 딴 데 가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식구들인데 즐겁게 담소를 나누면 좋았을 것을 피곤해서 잠만 자고 싶었습니다. 저는 식곤증에 엄청 취약한데 거기에다가 과식을 했으니 저녁을 먹고 나서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습니다.
반면 아이들이 가오리연을 잘 만들 수 있게 끝까지 도와주시고 대게를 공수해서 손질하고 갖다 나르며 엄마를 세심하게 도와드리며 분위기까지 띄우는 형부와 언니가 있었으니 이 두 분 앞에 제가 한 없이 작아짐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저의 죄의 종목 중 하나는 게으름과 무기력입니다. 과제도 시험공부도 일도 매일 미뤘고 그런데 거기에 욕심은 있어서 밤을 새서 무리하게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관심 분야가 아니면 매우 무기력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가사 일에도 소홀히 하고 요리에도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으른 자는 미련한 자의 친구라고 하십니다.
그는 손에 흙을 묻히고 땀 흘려 일하는 것을 멸시하며 자신은 그런 하찮은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의 고통은 외면한 채 상상 속 사자에게 물릴까봐 손 하나 까딱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게으른 자는 핑계를 대고 변명하는 데 가장 부지런하다고 합니다. '난 토요 근무를 하고 왔잖아? 자고 싶다.' 이렇게 말입니다ㅜ
그런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게으름의 근원이 성격과 상처가 아니라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는 교만에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교만하니 작은 일을 하찮게 여기고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함정은 작은 일에 충성되지 못함으로 큰일에도 충성되지 못하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교만이 깨질 때 부지런한 자로 변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적용으로 지금 쉬고 미루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 때, ‘내 생각은 틀렸고, 나는 지혜롭지 않다!’를 외치겠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모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가족들과 할 말과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생각해 보겠습니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