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씌워 주신 영화와 존귀의 관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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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4.30
시 8:1~9
저는 시골에서 자라난 탓인지 자연을 좋아합니다.
제가 자란 시골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그 사계절 속에서 늘 다른 옷을 입던 나무와 강물과 별과 달과 모든 것들이,
50을 넘은 이 나이에도 아직 제 가슴에 남아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저는 그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늘 외로웠다는 겁니다.
비와 낙엽은 말할 것도 없지만,
봄의 아지랑이를 봐도, 눈이 와도, 밝은 달을 봐도 외로웠다는 겁니다.
아마 그 때의 저는,
만물을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만물의 다스림을 받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자연 때문에 외로워지며 감정의 다스림을 받고,
힘든 환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그 환경의 다스림을 받고,
나보다 강하고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며 죄의 다스림을 받았으니까요.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님과 저의 관계가 회복 되어 가면서,
조금씩 제가 다스릴 수 있는 관계로 바꾸어져 갔습니다.
내가 하나님앞에 어떤 존재인지 알아 가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영화롭고 존귀하게 하셨는지 알아 가면서.
하나님앞에서 나의 자존감을 찾아 가면서 회복 되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참 영화로워지고 존귀해졌습니다.
나 같이 부정적인 자가 어떻게 구원 받은 백성이 되었는지.
어떻게 나의 죄를 보는 존재가 되었는지.
어떻게 나의 죄를 보고 회개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세상과 구별 되어 보려고 애쓰는 존재가 되었는지.
어떻게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게 되었는지.
어떻게 배움도 짧은 사람이 겁도 없이 나눔을 올리게 되었는지.
인생의 다스림을 받기 보다...이제는 인생의 가는 길과 결국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게 되었는지.
사람의 죄성과 유한함과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는지..
저는 분명히...그 누가 뭐래도...참 존귀하고 영화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다스리지 못하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존귀하고 영화롭게 하셨는지 잊어 버리고,
죄의 다스림을 받으며 죄에서 질척거릴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제게 영화와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주님!
오늘 아침에 제가 잠시 죄의 다스림을 받았던 것을 주님이 아십니다.
옳지 않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잠시 마음을 빼앗겼던 것을 아십니다.
주님!
이 영화와 존귀의 관을 그런 것들로 인해 벗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다시금 제게 씌어 주신 영화와 존귀의 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소서.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데...
제가 어떤 애굽이었고 어떤 일곱 족속이었는데...
제가 누구관대...
저를 기억하시고 제게 존귀와 영화의 관을 씌워 회복 시켜 주셨는데...
주님!
그 한가지 사실만을 기억하며,
오늘도 견딜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