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대접에 담긴 하나님의 넋두리”
작성자명 [이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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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12.28
요한계시록 16:1-9
“일곱 대접에 담긴 하나님의 넋두리”
요한은 보고 또 들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손에 땀을 쥐며 천상의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늘은 세상의 끝 날을 향하여 마지막 심판이 시작되었다. 막바지 절정을 향했다.
일곱 대접이 쏟아질 때마다 출애굽 당시 재앙이 똑같이 재현되었다. 출애굽이 한 민족을 구원하셨다면 요한계시록의 심판은 다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격려사이다.
노아를 통해 홍수 심판을 계획하셨다.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속하셨다. 예수님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신다.
요셉에 의해 기근의 땅을 벗어나 애굽으로 이민을 선택하였다. 총리대신의 후광을 업고 고센 땅에 터를 잡은 이스라엘 민족은 거대한 민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애굽은 이스라엘을 만든 자궁이었다. 바로의 핍박 속에서 그들은 비로소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다.
모세를 세우셨다. 열 가지 재앙을 통해 극적인 줄애굽을 감행했다. 해산의 고통이었다. 막다른 골목 홍해를 건너게 하신다. 사도 바울은 이 장면을 합동세례식이라고 정의했다. 그 후 광야학교에서 사십년 배움을 통해 애굽의 잔재들을 버리게 된다.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의 입성을 위해 요단강을 건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바로 천국의 모형이었다.
출애굽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된 노역을 견뎠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되자 부르짖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를 세우셨고 출애굽 여정을 시작하셨다.
오늘도 동일하게 일곱 대접에 담긴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순교자들의 고통과 눈물이 담긴 대접이 쏟아질 때마다 재앙이 시작되었다. 성도들의 기도를 듣고 계셨다. 저들의 눈물을 알고 계셨다. 저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끼셨다. 아니 똑같이 당하셨던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졌다. 자식들의 아픔을 대신해서 복수를 시작하신 것이다.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요한계시록 16:9
대접이 쏟아질 때마다 후렴처럼 들려온다.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단 한 번에 저들을 처벌하실 수도 있으셨다. 그러나 일곱 번에 나누어서 심판을 지체하신다. 이 장면에서 큰 울림이 있다.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신 하나님의 넋두리시다.
골고다가 보였다.
죽음 앞에서 왼편 강도는 주님을 조롱하였다. 그에 반해 오른편 강도는 그를 꾸짖으며 주님을 변호했다. 이어서 나를 기억해달라는 한마디를 주님께 건넨다.
주님께서는 ‘아멘’으로 힘주어 화답하셨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기신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누가복음 23:43
일곱 번에 걸친 진노의 잔에는 주님의 인내와 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마지막 심판의 와중 속에서도 아직도 미련을 버리시지 않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는다면 오늘 나의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는 자명해진다.
가라, 그리고 전하라,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