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23(금) 잠언 27:1-13 츙성된 권고
<1)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작은 현장을 2주 이상 다니다 보니,
하는 일도 잡히고 어디에 무엇 있는지도 알고, 사람도 조금 익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일도 잘하고 여기에 필요한 사람 같다는 ‘은근한 자랑’ 같은 것이 생긴다.
그래, 공사 끝나는 연말 까지는 추위와 바람 피할수 있는 지하 1,2층의 이 현장을 잘 다녀야지.
추운 겨울에 왠 복?
3주째 내가 원하면 나왔기에, 어제도 당근 나올 줄 알았는데,
‘가지 말란다’. 잘렸다.
<3)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않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돌보다 무거우니라
알아도 모른 척 넘어가야 될 일 많은 이 땅의 사람살이인데,
어디 국에 넣어 끓여 먹을려고 엊그제 주제 넘게 목을 곧추 세웠다.
당신에게 일없다 나오지 말라 하면 그만인 하루살이 건설현장 잡부 주제를 잊어 먹고
옳고 그름으로 분노를 쏟았다.
<9)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최근에 들은 충성된 권고? 현장에서 만난 입사 동기. 어느날 그랬다.
인력 사무실에서 너무 밝게 웃지 말고 일 잘하고 왔다고 크게 소리 하지 말라고.
너야 하루 일 기분 좋게 끝내고 오니 긍정적인 마음에서 그렇겠지만,
여기 나오는 사람들 힘들고 아픈 사람들 많다고. 그렇게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는
어제 쉬면서 생각이 된다.
‘시간 보내기 위해서 현장 나온다’는 내 말,
혼자 사는 분도, 싸우나에서 자고 오는 분도 있는데,
진짜 하루 벌어 먹기 위해 나온 분들에게는 사치스런 싸가지 없는 말일 수 있겠다.
(적용)당분간 가능한 감정 표현을 자제해야겠다. 감정의 중립지대?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