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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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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이길우]
댓글
0
날짜
2016.12.20
요한계시록 7:9-17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
지축이 흔들렸다. 별들이 땅에 떨어지고 해는 그 빛을 잃었다. 붉은 핏빛으로 변한 달 사이로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떠나갔다. 온 우주가 요동치는 환난의 날이었다.
그때 하늘이 열렸다. 인생들의 탄식과 두려움을 바라보던 사도 요한에게 야곱의 사닥다리가 내려왔다. 먼저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뽑힌 144,000명의 정예군대가 보였다. 그 후에 셀 수 없는 무리가 보였다. 그들은 각 나라와 족속, 그리고 백성과 방언이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단어가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이다.
그들은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종려나무가지가 들려있었다.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주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때 환호하는 관중들이 찬송과 함께 흔들었던 그 나무였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 왕이시여” 요한복음 12:13
당시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왕이 오기를 대망하였다.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다윗과 같은 지도자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그들의 외침은 기다림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놓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승리의 노래이다.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요한계시록 7:10
그곳은 보좌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 어린 양이 계셨다. 아무도 셀 수 없는 흰옷 입은 성도들의 찬양이 하나님 나라에 울려 퍼졌다.
이에 모든 천사가 화답했다.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 요한계시록 7:12
천상에 울려 퍼지는 하모니였다. 장엄하고 진실 된 합창이 울려 퍼진 것이다. 오늘 등장하는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들은 바로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이었다.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된 무리였다.
감격스런 찬양소리를 들으며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교회는 사랑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고 가난하지만 부요한자라고 칭찬 받았던 서머나 교회는 자신들이 걸어가는 길이 정도였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곁눈질하며 그릇된 길로 걸어갔던 버가모 교회는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칭찬으로 시작했으나 이세벨을 용납한 두아디라교회 역시 사탄의 교묘한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의 나라를 굳게 잡게 되었다. 신랄한 책망을 받았던 사데 교회 역시 죽음의 문턱에서 소망의 나라로 그들의 발걸음을 돌이킬 수 있었다. 인내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켰던 빌라델비아 교회는 더욱더 주님을 붙들기로 작정하였다. 끝으로 이도저도 아니었던 뜨뜻미지근한 라오디아교회는 요한계시록을 읽으면서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께 기꺼이 문을 열어 드렸다.
좁은 길, 좁은 문이 열렸다.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목자가 되어 주신다. 푸른 초장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신다.
하나님 나라이다.
능히 셀 수 없는 무리를 부르시는 주님께 나아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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