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인도하던지 따라가길...
작성자명 [김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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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17
어제 새벽 3시가 다 되어서 들어온 남편.
저는 5년전쯤 남편이 술먹고 드러와선 남편도 안왔는데 잔다고 때린적이 있어서
그때부턴 술먹고 오는날은 자다가도 엘리베이터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주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야말로 고주망태로 취해 보이는데... 우동하나 끓여달라고...
끓여주고는 먹는 앞에 앉았는데 다른데 가 있으면 또 난리 칠까봐...
표정이 이상해질려 하면서느닷없이 네가 할줄 아는게 뭔데? 하길래
대충 얼버무리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먹고는 방에 들어가 뭐라뭐라 찝적 대더니 자는겁니다.
이런날은 꼭 늦게 출근을 하는데
볼일이 있어서 아이 집에 오기전에 갔다 올려고
북어국 끓여놓고 나갔다 왔더니 1시가 넘었는데도 자고 있는겁니다.
제가 있으면 안 일어나고 제가 없으면 어느새 출근하고 없을때가 대부분이었거던요.
왠만하면 나갈텐데, 어지간히 힘든모양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티비옆에 놓여있는 지갑(보통때는 꼭 바지주머니에 있는데)을 살짝보니
돈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그렇게 많은돈을?!...세상에!!!
동시에 사단이 날 놀리는구나
내가 짐승에게 미혹되어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구나 나의 최고끝에는 정말 돈이구나
남편은 없으면... 힘들겠지만 그래도..살것 같은데,
돈은 없으면 어떻게 살아? 라는 생각을 하며 쭉 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돈 다 쓰고 종일 누워서 한번씩 욕실에 가서 왝왝 거리니까 더 미운 생각이 드는겁니다.
그러고는 숭늉끓여달라. 다리좀 밟아달라.. 발바닦도..
자려고 눕는데 사과먹고싶다. 와인한잔만...
돈이 들어있을땐, 그래도 돈은 안썼네... 라며 바보같이 안도하는게 있었던겁니다.
결혼초에도 술먹고 다음날 못 일어나면 그땐 말씀을 몰라서 왜 출근 안하냐? 고
뭐 잘했다고 출근도 안하냐? 며 많이 싸웠는데
돈이 우상이라.. 이러다가 회사에서 좇겨날까봐 걱정이었던거죠.
당연히 할 소리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모든자, 곧 작은자나 큰자나 부자나 빈궁한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되고 라고 어제 말씀하셨는데
세상속에 속한 모든사람가운데 나도 끼어 있었던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겨워, 사람이 왜 저럴까? 언제까지?... 그렇게 잘난척 하더니 술하나를 못 이기는 주제에!...
뻔뻔하다- 라고 당연히 드는 인간적인 생각들이 다 짐승을 숭배하는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돈을 내려놓는 작은 적용을 결단하니 사단이 놀리는거란 생각이 들었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씀들로인해
그런남편을 있는대로 봐주려고 애썼습니다.
사실 어제는 말씀이 잘 깨달아지지도 않고 깨닫기도 싫었던것 같습니다.
적용하기 싫어서...
오늘 아침 눈치를 보며 택시비를 빌려 달라는 남편.
술을 떡이 되게 마시고 다니면서 자기는 뭐가 개끗하다고 지하철은 냄새와 사람들의 기운에
시달려 너무 피곤하기때문에 지하철은 못 탑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웃기고 꼴값이고...나는? 예전에 애 데리고 그렇게 얼마나 다녔는데!?
하는게 인간적인 생각이고 이런것들이 짐승을 숭배하는것이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말로라도 죄 안 지으려고 별소리 안하고 돈을 주고 웃으며 배웅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이 수요예배인것도 한 몫을 했죠.
억지로 이렇게 겨우겨우 보내고 쓰러질듯, 말씀을 폅니다.
나만 깨닫고 나만 적용하기 싫어서 어제, 오늘 아침까지 그렇게 살아봐도
하나도 좋은것도 없고 내가 죽어감을 느낄뿐이기에 사는게 살아있는게 아니기에...
결론은
새노래를 부르는 십사만사천명이 되는 길만이 나의 갈 길이 되어야함을 느낍니다.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하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그리고 계속 보석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나는 남편과 상관없이 개끗하게 살아야하겠고 인간적인 생각들을 물리쳐야겠습니다.
나는 남편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진자이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찬양하며
남편도 그 길로 인도해가야하는 대단한 신분인것입니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며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이것이 남편, 사랑하는 내 아이 아빠의 삶일 것인데..
나도 지금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며 그 길로 언제든지 갈수 있는 운명이니까..
사실 어제, 너무 피곤했습니다. 머리좀 자르고 카드사러 갔다가 세상의 크리스마스분위기에
휩쓸려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렸습니다.
죽어도 주안에서 죽는자는 복이 있다고 하시니
인내하는 성도가 되기를 결심하고 꿀같은 말씀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말씀을 읽고나면 남편을 미워하던 마음이 봄눈녹듯 사라지고 남편은 이런 말씀을 모르는데...
미안한 맘과 불쌍한 맘이 드는것입니다.
이제는 수고를 그치고 쉼을 누립니다.
지겨운 나날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시는 주님과 목사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