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의 속삭임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8.12.17
2008-12-17(수) 요한계시록 14:1-13 ‘사단의 속삭임’
학창 시절의 마지막 시험을 보는 중임에도
딸은 여전히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고
교회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알바를 마친 후 학교에 갑니다.
딸의 그런 믿음을, 행위만 앞세우는 자기열심 정도로
폄하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는데, 그런 마음의 바탕에는
내 믿음에 대한 교만과 우상에 대한 경배가 어우러져 있음을 봅니다.
딸이 다른 교회에 다니는 것이 영 못마땅하던 차에
그 교회에 다니던 어떤 여배우가 자살하는 사건이 나자
‘성도의 자살도 막지 못하는 교회’로 아예 무시하게 되었고
나는 참석하지 못하는 새벽기도를
행위만 앞세우는 믿음으로 업신여기며
딸의 믿음에 흐뭇해하기보다
그 시간에 잠 좀 더 자고, 공부에 더 열중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그래서 내 자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게 다 부모의 마음이라고
부모 된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나를 합리화시키며
딸의 성공이라는 세상의 무지개를 동경하면서도
나는 경건한 사람인양 기도하고 큐티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다
세상 무지개를 쫓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빚을 갚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합니다.
아마 빚을 다 갚으면 집 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집 사고 나면 차 바꾸고, 차 바꾸면 별장도 한 채 마련하고...
내 앞에는 새로운 우상이 계속 나타고
그 우상은 끊임없이 나를 끌고 다닐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 귀에 속살일 겁니다.
이게 성취의 기쁨이라고, 그 기쁨을 맛 볼 사람이
세상에 잘 난 너 외에 누가 있겠느냐고...
그 성공으로 세상의 박수를 받으며
마음껏 예수를 전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그 때까지 나와 손 잡고 함께 참아보자고...
사단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힘들게 일하는 아내를 포장마차에 남겨두고
너만 예배를 드리는 게 아내를 사랑하는 거냐고...
그러나 하나님은 계명으로 나를 깨우십니다.
예배를 위해 모든 걸 참아야 한다고
예수 믿음으로 참아내야 한다고
사랑한다면 서로 참아야 한다고...
십자가에서 죽어주신 그 뜻을 좇아
내게 주신 십자가에서 온전히 죽어야 거듭날 수 있다고
그게 아내와 내가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14: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