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3:1-14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4절).
말씀 묵상을 통해 나는 어떤 훈계에 착심하고 있습니까?
업무가 조정되어 저는 연하 치료실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연하 치료라는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한 분의 상사와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치료실 문을 닫으면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알지 못할 정도로 섬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나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는 적용을 하기도 하였지만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다시 이 곳으로 들어오는 적용을 하며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길에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관계에 취약한 저는 좋게 시작한 적용이 변질이 되었고
사람이 적은 ‘이 곳이 좋사오니’ 가 되며 스스로를 무리로부터 소외시켰습니다.
어제는 실장님과 절친 두 사람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 자리는 저를 환영해 주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실장님의 당부는 이 두 사람과 함께 중간 관리자로서 아랫사람들을 잘 돌보라는 것입니다.
치료에만 몰두하지 말고 이제는 치료를 넘어서 사람들을 관리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일 처리하는 스킬이 부족합니다. 제 일만 처리하기에도 용량이 부족한데 무시당하는 똑똑하지 않은 선배가 똑똑하고 상식이 풍부하고 사회성 좋은 후배들을 다루라는 것인데 이것은 제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실장님이 나에게 대해서 잘 몰라서 지금 이러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식사한 두 사람은 폭이 넓어지면서 정말 잘 성장해 가고 있었습니다.
실장님은 두 사람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제 저보고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승진이 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겪은 저였지만 승진 누락과 함께 일도 적어지고 책임도 적어지는 이 상황을 즐기는 저이기도 했습니다. 그냥 즐겁게 치료만 하면서 돈만 벌고 싶었습니다.
실장님께서는 승진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잘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하신 주문은 연하 치료실에 박혀 있지 말고 나와서 나이 어린 후배 치료사들을 잘 살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색하게 나와서 서성거리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세 분과의 회식 자체는 즐거운 이야기들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갔다 오고 나서는 심히 피곤했습니다.
‘난 못하겠는데, 그저 치료만 하고 싶은데.’
밤새 중간 중간 깨면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 생각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부하지 말라'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진짜 저는 자존심 버려가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부하지 말라’는 말씀이 제게 직장을 그만 두라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그러면 말씀 볼 시간도 많고 안정감 있게 왠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더 잘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 하나님의 세팅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성이 떨어진 제가 성인치료실에 와서 성인 환자들을 대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던 작년이 생각났습니다.
그런 고난의 시기에 날마다 저의 죄를 보고 말씀 보고 나누면서 울고 불며 고군분투하며 왔던 시간들을 통해
관계가 이전보다는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고난의 훈련 과제는 ‘중간 리더로서 후배들 관리하기’라는 해석입니다.
부부 목장에서는 부하라는 말씀은 제가 욕심이 많기 때문에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는 해석으로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세팅이 맞는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이 힘들겠지만 말씀 보며 잘 견디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사사로운 지혜를 버리라고 하십니다(4절).
일단 저는 승진이 안 되었어도 돈을 벌기 위해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는 저는 고난 가운데 마음 고생이 극심했고 그 가운데 저의 죄를 처절히 보았기에 수치와 조롱을 잘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초반 중반부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부터는 저처럼 승진 안 된 선배들 중에서 오로지 가족을 위해
치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나름의 만족으로 직장 생활을 영위해 나가시는 분들을 롤 모델로 삼으며
의도적으로 마음을 비우고 수치와 조롱을 받는 훈련을 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잔꾀가 충만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음식을 탐하듯 허물하게 날아가는 재물에 마음을 두고 부유함만 좇다 보면 ‘정작 힘써야 할 구원’을 놓치고 마는 어리석은 인생이 된다고 하십니다.
딱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적용으로 일단 제 치료실에 처박혀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구원으로 가는 길에 관계의 다리를 먼저 건너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용 후기
할 말도 없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목장 하고 남은 간식을 싸 갔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배고픈 후배들이 즐거워합니다.
억지로 대화하려고 시도하지 않고 그냥 잠잠히 앉아 일하면서 후배들의 수다를 들었습니다.
듣다보니 코믹한 요소가 있어 속으로 웃음이 났습니다. ‘대화는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아침 회의 시간에 잘 풀리지 않는 안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얼떨결에 아이디어를 냈는데 실장님이 그 아이디어를 사용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실장님께서 저의 실체를 알고 저에 대해 실망하며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긴장하며 우울하던 중에
잠시 숨을 쉴 수 있엇습니다. 적용을 시작하니 주님이 도와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