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2:17-29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24절)
나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경고 중에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환자들의 치료 시간은 30.
환자들의 치료실 이동을 위해 간병인들에게 5분 일찍 들어오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칼 같이 잘 지키시는 간병인들이 있는 반면 어떤 간병인들은 늦게 들어오시고 심지어는 제가 찾으러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 어떤 간병인이 음료수 마시면서 수다 떠시느라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허겁지겁 들어와서는 저에게 다음 치료 시간을 물었습니다.
저는 화가 났습니다.
“아주머니 그건 간병인 아주머니들이 해야 할 일이예요. 간호사님께서 일정표 주시잖아요. 그 일정표를 참고하시고 일정대로 움직이시는 거라고요. 일정표 보여 주세요!”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났습니다.
아주머니는 그제야 주머니에 있는 일정표를 꺼내서 보았습니다.
환자 일정도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일을 게을리 하는 간병인 아주머니께 화가 났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도 많이 컸네. 네네만 하던 교양 있던 내가 다른 사람에게 화도 낼 줄 아는구나.’
그러면서 제가 저의 일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저의 일을 게을리 해서 무기력하며 괴로워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나도 예전에 저런 태도로 준비성 없이 살았는데 안이한 그 느낌을 내가 아는데'
물론 그런 모습이 지금도 남아 있지만 이제 그나마 조금 달라졌다고 올챙이 시절을 생각하지 못하고 큰 소리 치는 저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라고 하십니다(24절).
그래서였을까요?
왠지 그 간병인이 다른 간병인들에게 제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아마 좀 더 사려 깊지 못한 제 탓을 하며 ‘저 치료사 별로다’ 했겠지요?
적용으로 물론 일정은 제 일이 아니지만 환자들의 다음 스케줄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간병인 아주머니가 늦게 들어오시더라도 화내지 않겠습니다.
적용 후기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변함없이 늦게 들어오시는 우리 간병인 아주머니셨습니다.
보호자 대기석까지 찾아가서 ‘아주머니 빨리 들어오세요!’ 하는 저의 재촉에 늘 미안해하시는 표정이지만
어느 날은 전화 통화하시느라 어느 날은 수다 떠시느라 어느 날은 음료수 마시느라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데 바쁘셔서 꿋꿋하게 절대 일찍 들어오시지는 않습니다.
저의 잔소리를 예상하시며 제가 부르는 소리에 뛰어 들어오시는 우리 아주머니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어깨를 주물러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