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8:13-24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19절)
나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며 공감하고 있습니까? 그러기 위해 내가 끝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팀장님께서는 제가 육아 휴직을 하고 돌아왔음에도 전체 회의 시간에 모든 선생님들 앞에서 복직 인사를 하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송년회 때 얼굴을 들이밀었지만 그래도 저는 섭섭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차별 대우를 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팀장님을 판단했습니다. 예전에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직을 했을 때, 복귀 인사를 드렸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팀장님께서 휴직에 들어갈 때도 복직을 할 때에도 저에게 인사를 하라는 얘기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나한테 감정이 있으시나? 리더의 자질이 부족하신 것 아니야? 9개월 동안 휴직하고 돌아온 내가 반갑지 않은가? 승진하지 못했으면 그 정도도 배려 못해주시나? 약자를 배려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니 아무리 생각해도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신 것은 아닌가?'
그러다가 ‘그 분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선교 단체 활동을 열심히 했을 때입니다. 그 때는 저에게 선교 단체가 본업이었고 직장은 부업이었을 때였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팀장님은 “너 그러다가 직속 상사한테 버림당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그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습니다. 그 때를 돌이켜 보면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선교 단체 활동을 열심히 하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 속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종교적인 영적 우월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에게 술을 따라드린 적이 거의 없습니다. 술이 아니면 사이다를 따라 드리며 살갑게 다가가면 될 텐데 저에게는 상사들에 대한 일말의 존경심도 없었나 봅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동기가 승진을 하면서 팀장님의 그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어쩌면 저에 대한 팀장님의 마음이 산성 문빗장처럼 닫힌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진심이 담긴 존경과 사랑으로 그를 대할 때
그것이 좋은 선물이 되어 상대의 마음을 얻게 된다고 하십니다.
저에 죄를 보니 팀장님에 대한 마음이 풀렸고 제 마음이 유순해졌습니다.
적용으로 팀장님을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았던 내 죄를 보며, 팀장님을 뵐 때 공손히 밝게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