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집안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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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14
어제...워크삽을 갔다가
오늘 저녁 집에 왔습니다.
집안 문을 열자 불은 꺼졌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내 아픈 아버지가....동네 몇바퀴를 돌고 돌아 오셨습니다.
아버진.....약...6년전...뇌경색으로 장애가 오셨고
정상생활이 불가능해 모든 생산활동은 하지 못하십니다.
그저...집에서...식사하시고 산에 가시거나 동네 산책하는 것이
일입니다.
그리고 뇌경색 때문에 평생 약을 드셔야 합니다.
그냥...그렇게.....평생을 사셔야 합니다.
처음엔 아버지도 우리 가족도 병을 인정하지 못했지만
이젠 그냥 적응해서 삽니다.
아버진 아프시기 전에...엄마랑 사이가 좋지 못하셨습니다.
번개같고...술을 드시면 주사도 심했습니다.
우리 집은 이틀이 멀다고 부부 싸움이 일어났고
내가 봐도 아빠 엄마 사이엔 사랑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 아빠가 아프니....
엄마는 아픈 아빠가 사랑으로 품을 대상이 되기 보단
의무입니다.
아빤...지금 당신의 상황을 인정하지만
모든 가족이 바빠서 ....홀로 집에 계신 날이.. 길어지면
화를 냅니다. 예전처럼 불같이....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나혼자 집에 있는 날....
잠시 새차를 하고 올라 왔더니...
아버진...오후 10시가 되도록 집에 오지 않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화를 내고....
약주를 드시겠다고 말리는 나를 뿌리 치고 욕을하며
기여이 술을 사오셨습니다.
아버지가 술을 사러 나간 사이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 왜 여태 안들어 오냐고
따졌더니....하하호호 하는 웃음 소리와 함께 모임이라고
전화를 뚝 끊어 버립니다.
다시 전화를 해 아버지가 화를 내고 술을 드시니 들어오시라고 했것만
냅두라면서 다시 전화를 확 끊어 버립니다.
화를 내는 아버지 보다
아픈 아버지를 두고. 밖으로 도는 엄마가 더 이해가 안가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아주 어려서 일이 오버랩 됩니다.
아주 힘든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엄마는 늘 다투셨고...
엄마는 밖으로 도셨습니다.....
학교에 신고갈 양말도 없이...늘 꼬질꼬질하게 다녀야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갑자가 화가 났습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빨리 들어오라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더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순간....
우리집은 진짜 콩가루다 콩가루...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만사가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진...혼자 외롭다고 저렇게 외치다 술을 사다 드시는데
말리다 치져 난 내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겐 분을 냅니다.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 도다.....
주님은 계속 돌아오라고 사건을 주시고 고난을 주십니다.
나는 또 이렇게 현상에 무너집니다.
어제는 회사 일로 머리가 아프더니
이젠 집안 일로 그렇습니다.
왜 내 가족의 일은 ....이것이 구원을 위한 메세지로 보이지 않은지요
그저....현상으로 보이니. .화만 나고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심판이.....
믿는 자에겐 구원이며....믿지 않는 자에겐 사망이라는데
이 심판의 때가 가까웠다고 말하는 ...
오늘...
나는..가족의 구원의 사인 조차 읽지 못하고
오히려 오래 된 일까지 생각해 내며
분을 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이 모양 이꼴이 된것..
심지어는 내가 이렇게 된 모든 것들이...부모님 탓이라 생각하며
....사단이 왕 노릇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말씀을 먹은 자 답게...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우리 집안에 흐르는 가계 저주를 끊어 내길 기도합니다.
밖으로 도는 엄마...그리고 아픈 아버지를 이해하며
사랑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위해 기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