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모습을 한 염소로 살지 않길...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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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12
2008-12-12(금) 요한계시록 11:1-13 ‘양의 모습을 한 염소로 살지 않길...’
배에 짐을 실을 때는, 짐의 무게와 부피를 동시에 재서
화주의 이해에 관계없이
선주에게 유리한 기준으로 운임을 부과합니다.
철판과 같이 무거운 짐은 무게 기준으로
솜과 같이 가벼운 물건은 부피를 기준으로...
무게와 부피를 측정하는 일을 메자링(measuring)이라 하는데
오늘 본문의 척량이라는 말을 묵상하는 중에
척량이라는 의미가, 카운팅과 다른 의미임을 깨닫게 됩니다.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말씀의 자와 저울로 세밀히 재시고 달아보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당신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실 것임을 말씀하시는데
척량의 결과에 따라
마지막 때의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되’(1절)
그런데 성전 밖은 척량의 대상도 아니고
그곳에 있는 이방인들은 거룩한 성을 짓밟는 사람들입니다.
‘성전 밖 마당은 척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을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2절)
성전 안에 있는 사람과 성전 밖의 이방인
경배하는 자들과 거룩한 성을 짓밟는 사람들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전 안에 있으면서도 거룩한 성을 짓밟는 사람이 있고
성전 밖에 있으면서도 경배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들의 정체성은
마지막 때에 확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그들이, 양의 탈을 쓴 염소인지
세파에 찌들어 검게 변한 털로 살았지만
십자가 우편의 강도처럼 본래 양의 모습이었는지...
양의 모습을 한 염소로 살지 않기 원합니다.
성전 안에 있으면서
거룩한 성을 짓밟는 사람으로 살지 않기 원합니다.
말씀의 척량줄로 메자링하는 날
내가 드린 기도가 모자라
내가 드린 재물과 마음과 시간의 헌신이 모자라
구원의 방주에 오르지 못하는 화를 당하지 않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