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빚과 재물의 빚 어느 것 하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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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10
2008-12-10(수) 요한계시록 9:13-21 ‘사랑의 빚과 재물의 빚 어느 것 하나’
9:20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
9:21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
피곤한 몸으로 밥 차리기도 귀찮아서 아침을 거르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곤히 잠을 자는 아내 옆에서 혼자 큐티하는 일이 습관으로 굳어졌는데
오늘은 일찍 일어난 아내와 함께 누룽지를 한 그릇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인지 말씀 묵상하는데 자세 잡기도 힘이 들고
모자란 잠의 유혹에 눈이 자꾸 감겨 옵니다.
배가 부르면
곤고한 마음도 잠시 잊혀지는 모양입니다.
포장마차의 생업으로 배가 부르니
사업이 망한 직후의 갈급한 심령도 점점 나태해져 가기만 합니다.
요즘 확실히 배가 불렀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비명이 점점 커지는데
여호와를 부르는 내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갑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죽는 소리들을 해대니
상대적으로 나는 부자가 되어가는 느낌이고
여전히 성업 중인 포장마차가 무슨 대단한 내 능력인양
어느새 살려주신 은혜를 잊어가는 내 모습을
오늘 주신 말씀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재앙에서 살아남아 고난을 극복해가는 가족의 모델로
방송에 소개되는 겸연쩍은 일도 경험하며
고난은 축복이라고 입으로 외쳐 왔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영적 상태와 진보의 속도는
나아지는 살림살이에 한참 뒤쳐져 있음을 고백합니다.
진정한 회개가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자각하고 입으로 용서를 빌면서도 결단하고 돌이키지 못하여
넘어진 돌부리에 또 넘어짐에 그 상처가 아물 날이 없습니다.
자식의 마음을 정확히 아시는 아버지께서
현재의 환경이 최고의 환경임을, 어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냉랭하던 아내의 입을 통해 깨닫게 하셨습니다.
‘늙어도 마음 편히 일할 곳은 포장마차밖에 없는 것 같아’
그리고 오늘, 말씀의 거울 되시어
내 모습을 정확히 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재앙에서 살아났음을 잊지 말라고
부모 자식 간에도 채권 채무는 명확히 하자고
사랑의 빚과 재물의 빚 어느 것 하나
갚기에 소홀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