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6:27-39
내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칠 배나 더 징벌하리니 (28)
일터의 전쟁에서 돈과 종교의 힘으로 이기려고 합니까?
그 죄 때문에 내가 망하고 쇠잔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임을 깨닫습니까?
땅의 황무함으로 그 땅이 어떤 안식을 누리게 되었습니까?
대인 관계를 부담스러워하는 저는 한 번도 후배들을 불러내어서 저녁 식사를 사 준 적이 없습니다. 대신 교육을 하고 나서 치킨과 피자를 시켜주며 잠깐 함께 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식사 자리 경험이 많지 않기에 관계적으로 미숙한 면을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귀하기 직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관계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주십니다.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과 그리고 믿는 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주시는 축복인 ‘오고 가는 정’이 무엇인지도 경험하게 하십니다.
휴직 이전에 잠깐 동안 같이 일하게 된 후배가 있었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후배였는데, 막상 같이 일해 보니 말도 잘 통하고 매우 센스 있고 유쾌한 친구였습니다. 그 후배는 저를 잘 따랐고, 저도 그 후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휴직 들어갈 때, ‘잠깐이었지만 선생님이랑 같이 일해서 너무 좋았어요! 함께 일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선생님이 이런 분이신 줄 몰랐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나도 무지 좋았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직장에서 좋은 사람을 하나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휴직 중에 한 번 저녁 식사를 했고, 또 한 번 만나자고 했는데 복귀 준비를 하느라 이런 저런 일로 무척 바빴습니다. 그렇지만 소중한 관계이니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여직원회에서 저를 열심히 도와주는 또 한 명의 후배도 함께 만나기로 있습니다.
저에게는 둘 다 너무 사랑스런 후배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만나기 전에 두 사람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두 사람과 알고 지내는 동안 제가 이 두 사람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다른 때와는 달리 말할 내용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준비를 너무 많이 해서였을까요?
혼자서만 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목장 할 때는 이런 느낌이 아닌데, 목자님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많이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데 어 이상하다.’
말을 많이 하니 실수도 많이 한 그런 이상한 느낌이 났습니다.
관계에 취약한 제가 좋은 후배들을 발견하니 놓치고 싶지 않았고 제 힘으로 관계를 일구고 싶었나 봅니다. 헐~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너무나 원하는 저이기에 물론 저의 수치를 오픈하며 간증으로 시작했으나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과 돈으로 그 존경과 사랑을 사려고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나의 죄로 말미암아 칠 배나 더 징벌하시는 하나님이 나옵니다(28절).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혹독히 그분의 백성을 징계하시는 이유는 나의 쇠잔함을 통해 나와 내 조상의 죄를 보고 회개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쇠잔해져서 회개하게 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축복이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후배들과의 식사 이후 쇠잔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죄를 보게 되니 쇠잔함 가운데에서도 좌절하기보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구나' 하는 깨달음의 미소와 함께 '주님, 죄송합니다.'가 나왔습니다.
적용으로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하며 만남 시작 뿐 아니라 만남 중간에도 기도해야겠습니다. 할 말이 아닌 할 질문을 준비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