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6:1-13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6)
너희의 원수들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7)
우상을 훼파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주님이 나를 위해 어떻게 원수들을 쫓으시며 사나운 짐승을 제하셨습니까?
저의 전공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분야입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할 당시만 해도 번역서가 많이 없었습니다. 번역서가 있어도 번역의 수준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버전의 평가 도구가 나오면, 한국에서 번역이 되고 표준화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치료사들은 영어 매뉴얼을 가지고 평가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영역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데 있어 평가 도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평가도구를 해석하며 공부를 하였고, 저만의 해석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중독 증상 중에 하나는 자료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많은 시간을 관계적인 측면에서 사용하기보다 공부를 하고 자료를 남기고 해석을 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자료를 남기고, 훌륭한 치료사가 되면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고 존경해 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전 부서에서 제가 해석한 자료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료의 파일을 제가 넘겼고, 그 자료에 제 이름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제 이름은 뺀 채로 자료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95 퍼센트 이상 만든 자료이었지만 제가 아닌 우리 치료실에서 해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간 마음이 심하게 요동하였습니다. 저의 자료를 가지고 이를 잘 써 먹었지만 그것이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후배들이었습니다. 감사해 하시는 분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후배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때, 유독 화가 많이 났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이 자료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까지 받기 원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이스라엘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얻게 되어도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풍성한 소산을 전부 대적에게 빼앗길 것이라고 하십니다. 사람이 공들여 만든 우상은 그 땅에 평화를 줄 수 없는데, 저는 마치 저의 우상이 평화를 줄 것처럼 그렇게 자료에 공을 들였습니다.
어린 시절 관계적인 안정감을 누리지 못한 저는 끊임없이 ‘친밀감’을 추구했지만 완전 잘못된 방법으로 이것을 얻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영혼 구원을 가장 기뻐하신다고 하시니까 억지로 구원을 위해 한 영혼을 섬길 때도 있는데, 그런데 신기한 것은 억지로라도 그와 같은 수고를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사랑하게 하심으로 친구를 얻게 하시니 하나님께서 규례와 계명을 준행했을 때, 보너스로 주시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또 자료를 만들게 된다면 그렇게 제 자료가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적용으로 오늘 믿지 않는 후배들이랑 저녁 약속이 있는데, 이들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