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 좋아/시5:1~12어,아침에 비가왔는데..
햇님이 간간히 고개를 내미는 걸 보니 호랑이가 장개를 가는 모양입니다.
물기를 머금은 초록이 한층 선명해 졌고 올림픽 대로변에 흐드러진 철쭉은
눈이 부셔서 못 쳐다볼 만큼 황홀합니다.
이 모두가 울 주님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가 아닙니까,
저는 가끔 수채화를 그립니다.
에스더랑 함께 야외로 나갈때가 많지만 종종 혼자서 그릴때도 있습니다.
일이 잘 안풀리거나 우울할 때 그리는 수채화는
나를 씻어주고 다시 시작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다시 말입니다.
수채화는 시작부터 완성의 전과정이 터치로 고스란히 남습니다.
그래서 수채화는 서두르면 안 된 답니다.
20호가 넘는 붓이 겹쳐지면서 만들어 내는 자국이 물먹은 철쭉의 질감을
표현하는덴 제격 입니다.
물머금은 철쭉을 유화가 어떻게 흉낼 낸 답니까,
나는 수채화를 유화보다 더 좋아합니다.
수채화엔 인생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 합니다.
수채화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투명성 입니다.
수채화는 구도-스케치-색칠하는 과정이 유화랑 똑같지만 투명성 때문에
화이트 사용을 할수가 없습니다.
수채화에 힌색 물감을 사용하는 것 보셨나요?
이 아침에 울 주님께서 선사한 한폭의 수채화를 묵상하면서
내 탄식도,내 성급함도 내 지저분한 생각들도 다 정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왕 내 하나님이여 나의 심사를 통촉하소서
주의 의로운 길로 나를 인도 하시고 주의 곧은 길을 보여 주옵소서.
저 약산에 요양간 혜옥 자매의 신음소리를 들으소서.
오만한 자,행악자를 미워하시며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신다고 하셨사오니
겸손하고 정직하게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말로 상처주는 일이 없도록 입술을 지켜 주옵소서.
2005.04.27/헷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