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9:19-37
내 속에 말씀과 세상 방식이 섞여 있어 욕심을 스스로 합리화 하고 있진 않습니까?
내가 단호히 끊어내야 할 죄는 무엇입니까?
최근 한 비기독교인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분은 현금 보유 100등 안에 드는 사업가였는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IMF 때 망한 사업가였습니다.
밥 먹을 돈이 없어서 소시지 하나에 소주 한 병으로 저녁을 때웠다고 합니다.
돈에 대한 과욕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것에 대해 처절히 후회하였습니다.
그 분은 그 상황에서도 재기에 대한 욕망이 엄청났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태양의 전기를 받고, 절에 가서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강남역으로 나가 전단을 돌리고, 지하철 선반 위에 전단을 올리고, 사업장이 있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면 그 비행기 안에서도 전단을 뿌렸습니다.
정력적으로 일했고, 목표가 분명했기에,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20억 원 상당의 빚을 1년 11개월에 모두 갚았답니다.
자기 전부를 바칠 정도로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방법이 생긴다는 것이 그 책의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반감이 들었습니다.
'태양의 전기를 받는다고? 흥! 칫! 뿡! 나는 큐티한다!
그래도 이 분, 겸손하셔서 기도는 하셨구나. 근데 부처님한테 했데 헐~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보나마나 잘 되었겠지? 그럼 뭐해! 여기에는 구원이 없는걸 뭘~'
처음에는 육적으로 잘 된 이 사람에 대해 그래 봤자 구원이 없으니 소용 없다며 영적으로 무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예수님 믿지 않는 사람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뭔가?' 하며 살짝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로 가자 이 분의 삶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분의 주된 사업은 쑥, 마늘, 달팽이, 산수유 관련 건강 식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만드는 물건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립 중앙 도서관을 찾아가 관한 자료를 다 뒤져 공부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발이 닳도록 방송국에 가서 "안녕하십니까, 달팽이 왔다 갑니다." 하고 인사만 했답니다.
한 번은 PD들과 안면이 트면서 관절염과 당뇨에 좋은 달팽이 제품을 선물했는데, 그 PD의 어머니가 드시고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6시 내 고향'에 나가게 되었고, 그 제품은 제대로 대박이 나게 됩니다.
이 분은 쑥에 대해서도, 마늘에 대해서도, 달팽이에 대해서도, 산수유에 대해서도 도서관에 가서 관련 자료를 다 뒤져가며 공부했고, 가장 좋은 원료를 발로 뛰며 찾아가 사들이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내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적정 가격에 내 놓았고, 그 제품이 왜 좋은지 열심히 전단을 돌리고, 오고 가는 길에, 밥을 먹으면서, 대학원 수업 시간 동기들에게, 방송국까지 찾아다니면서 줄기차게 알렸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화가 되고 자신이 새로 개발한 제품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이것을 먹으며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52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사이클로 대장정하고 성공을 거두고,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사업은 더욱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효험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것을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시는 이 분의 경영 마인드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는 제 일에 대한 이런 자부심과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 분은 새해가 되면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 2000여 개를 발송한다고 합니다. 문안은 한 달 전부터 준비해 둔 것이라고 합니다.
좋은 글이나 정보가 있으면, 안부와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보낸다고 합니다.
문자 메시지를 100개 보내면 답장이 50개는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 50개의 답장에는 '고맙다', '존경한다', '사랑한다' 등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대부분 감사와 격려가 가득 담겨 있다고 합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감정이 침체되어 있을 때, 그런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몸이 금방 회복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자신만의 컨디셜 조절 방법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는 답문을 안 보낸 나머지 50명으로 인해 신경이 많이 거슬림으로 문자 메시지를 아예 안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그 분의 복지 정책이 놀라웠습니다.
고객 응대, 판촉 아이디어, 광고 문안, 생산 개선 등 수시로 직원들의 제안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으며, 제안이 채택되면 반드시 제안자에게 포상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일에든지 명분을 만들어서 직원들에게 상을 주셨습니다. 상을 안 주셔서 안달이 나셨습니다.
출산 지원 제도도 남달랐는데, 첫째, 둘째를 출산하면 100만원을, 셋째를 출산하면 500만원과 24개월간 양육비 등 총 7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직원들을 위한 피부 관리실까지 운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재배 농가의 자녀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작지만 강하고 풍요로운 이 기업이 CEO이신 그 분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돈에 눈이 먼 탐욕스런 오너들이 많은데, 이 분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참담한 시절을 헤쳐 나온 자신의 경험담을 까페에 올리며, 청년들을 도전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덮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기' 힘으로, '자기'가 만든 인맥으로, '자기'가 드린 불공으로 세상적으로 너무 행복한 삶을 사시는 이 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복음이 들어갈 '틈'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분이 예수님 믿기는 정말 하늘에서 별 따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에 대한 그 분 마음이 너무 귀하고 귀한 보기 드문 분이신데,
그 분은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분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없었습니다.
그 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이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은 독자로서 이 분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하고 있는 북 스터디를 통해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삶의 적용점을 찾는 것이 그 스터디의 목적입니다.
저의 전공 과목이 '인정 중독'이기에 혹시 이것도 저의 인정 중독에 의해 시작한 스터디는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난 나의 죄를 충분히 봤으니 앞으로는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 동기를 바꾸며 열심히 살자는 소망에서 시작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제가 100% 죄인이라는 것과 이 동기조차 100% 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제가 이러는 것인지 저의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목사님께서 책을 통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매번 제가 고민하는 내용이 목사님 책에 다 나와있으니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려면 세상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병적으로 분주하게 늘 배우고 쟁취하는 데 혈안이 되지 마십시오.
라멕의 자녀가 세계적 자산가, 위대한 음악가, 디지털계의 기린아가 되었어도 그 모든 것으로 라멕은 칼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은 환경 속에서 늘 나의 연약함만 부르짖으며 처절한 부패를 회개하는 에노스입니다.
그럴 때 내 곁의 사람들이 나 때문에 여호와를 부르는 인생이 될 것을 믿습니다."
"가인의 후손은 하버드, 줄리어드, MIT를 다니면서 티본스테이크를 썰고, 풍악을 올리면서 기계 문명을 누리고 있는데, 그들을 보면서 자녀를 키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인의 자손들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남의 자식이 잘되고 있는데 예수 믿는 내 자식이 말썽 부리고 시험 보는 족족 떨어질 때 속이 상해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에녹은 보여줄 것 없는 자녀들을 키우며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가인의 후손이 아무리 잘 살고 똑똑했어도 이 구속사의 계보에 이름 한 자 올리지 못했습니다."
"험악한 역할로 고난받지 않고는 그 삶에서 하나님을 보여 줄 수가 없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역할로 살면 나 하나 믿고 끝나지만, 힘든 역할을 맡아서 평강을 전하면 천 명, 만 명이 믿게 됩니다."
- 보시기에 좋았더라 중에서 -
저의 모든 문제는 '구속사에 대한 이해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해설에 이처럼 성도는 세상의 방식을 좇지 말고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인 됨'을 겸손히 인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으면 3년 동안 부정을 씻은 뒤, 넷째 해에 구별된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고 다섯째 해에는 그 열매를 먹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 규례를 지키면 소산이 풍성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당장의 열매를 얻는 것보다 시간이 더디 걸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해지기 위한 연단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또한 저의 문제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는 끊임없이 먹었더니 하루 종일 더부룩했고 결국 체하고 말았습니다.
책도 욕심 부려 보았더니 눈이 피곤했고 시력도 0.2나 나빠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예화로 설명해 주신 조나단 에드워즈와 맥스 주크의 이야기가 저의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이 주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와 맥스 주크는 둘 다 믿음의 소유자였지만 조나단 에드워즈는 믿음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고, 맥스 주크는 아름다움을 좇아 믿음이 없는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200-300년이 지나고 나서 이들의 가계를 조사해 보니 맥스 주크의 가계에는 마약중독자, 전과자, 도둑들이 수두룩한 반면, 조나단 에드워즈의 가문에는 선교사, 목사, 교수, 부통령, 국회의원 등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의 최종 결론은 한 마디로 하루 하루 말씀 보면서 생활 예배 잘 드리면 된다고 하십니다. 말씀대로 한 걸음씩 순종해 나갈 때 다섯째 해에 누리는 풍성한 열매와 영적 후손의 축복을 누리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내 힘으로 얻으려고 욕심 부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것을 배워도 무엇보다 동기가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도 반드시 구원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적용으로 큐티한 내용을 저녁에 한 번 더 묵상하겠습니다. 적용이 잘 되었는지, 잘 되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적용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복귀 준비로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느라 나눔이 길어졌네요 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