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7:1-16
그들은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7절)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해 음란한 곳을 출입하며 우상숭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는 죽을 것 같은 고난의 환경 속에서 큐티를 통해 겨우 살 수 있었습니다.
인정 중독인 저에게 승진 누락은 절대치의 고난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정 중독'이 따돌림과 차별 대우이라는 어린 시절의 결핍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승진 누락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저의 인정 중독을 박살내시기 위해 있어야 할 사건이라는 것이 해석이 되었습니다.
해석이 되었기에 동기 뿐 아니라 후배가 저를 치고 승진하는 상황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미안해 하는 후배에게 "OOO 너무 축하해! 너의 활약을 기대할께. 난 괜찮다. 네가 잘 해내리라 믿는다."라며 기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승진을 못하는 상황까지는 해석이 되어서 괜찮은데..
승진도 못했는데, 거기에 실력도 없어 위축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제가 기억력이 부족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것도 괜찮고, 또 그럴 수 있지만
'그러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승진도 못해, 실력도 없어' 하며 부족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저는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큐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드리는 저이지만
책에는 한 사람의 30년의 노하우와 지혜가 담겨 있다는 한 작가의 말에 책도 열심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작가들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토할 것 같은 경쟁 사회 속에서 숨이 막혔는데,
레드 퀸 효과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주변의 뛰어난 동료들 덕분에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목표를 오히려 작게 설정함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똑똑하고 지혜롭고 지속적으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원씽」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삶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를 설정함으로 대단한 열심과 속도보다 '뚜렷한 방향', 즉 가치 중심적인 우선순위가 왜 중요한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잘못된 교육 현실,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아모스가 더욱 깊게 다가왔고 사회의 약자들인 과부와 고아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기독교 작가들은 관련 성경 구절을 언급하기도 하는데, 결국에는 성경의 진리를 작가의 분야로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으로 풀어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말씀이 진리였구나. 그런데 맨날 듣는 말씀이라고 내가 하찮게 여겼구나. 난 이렇게 풀어서 설명해 주어야만 믿는 사람이구나ㅜ'
그 후 저는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습관처럼 이건 성경 말씀 중 어떤 말씀에 대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책을 좀 더 잘 읽고 싶어서 주일 예배, 목장 예배를 마치고 나면 북 스터디에 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선정해서, 나누고,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임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정확히 이 시간과 초원 모임이 겹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정된 스케줄 대로 북 스터디에 가려고 했고, 목자님께는 이미 초원 모임에 못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보통은 기독교 작가들의 책이 많이 선정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은 비기독교적인 책이 선정된지라 마음이 무지 껄끄러웠지만 주님께 '그래도 전 갈꺼예요!'를 반복해서 외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정면으로 맞서는 기분이었는데, 나중에는 왠지 하나님께서 저의 선택을 눈여겨 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라(7절)고 하십니다.
예배의 장소를 자신의 향락을 위해 먹고 마시는 장소로 바꾸어서는 안 되며, 잘못된 동기와 열심의 기복적인 금송아지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마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제가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는 '세상 성공'이었으며, 저의 전공 과목은 '인정 중독'입니다.
제가 예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의 우는 소리가 '매에 매에" 하며 들리는 듯 했습니다. 헐~
하나님께서는 제가 이 일을 통해 배우길 원하시는 것이 있으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절대 우상이 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포기했고, 목자님께는 다시 초원 모임에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가더라도 적어도 이번 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천국 잔치에 초대를 받았으니까요 ㅎㅎㅎ#65279;
적용으로 초원 모임을 기쁘게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