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의 영광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8.12.04
계 4:1~11
시어머니는 욕을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욕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왜 욕을 하시냐고 따지면,
어머니는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내가 언제 욕을 했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지혜가 없었던 저는,
그럴 때 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 머리가 돌 것 같아 어머니를 몹시 미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어머니에게 욕을 먹고 혼자 씩씩거리고 있는데,
문득, 내가 그렇게 미워하는 시어머니를 통해,
예수님이 나를 찾아오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 속에는,
두 팔 벌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네가 미워하는 것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너를 위해 십자가에 달린 나 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음성은 비록 성경말씀은 아니었지만,
저는 아무런 토를 달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분노로 가득찼던 마음이 가라앉고,
어떤 힘에 굴복 되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시어머니는 제게 계속 욕을 하셨지만,
저는 이전 처럼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영광스러운 보좌를 묵상하며,
왜 그날 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보좌는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면류관을 벗어드리는데...
저는 추하고 부끄럽고 다툼이 있었던,
그 날의 일이 생각납니다.
오늘 말씀 처럼,
정말 천국에 계신 하나님의 보좌는 이렇게 대단할 겁니다.
그런데 아직 이 땅에 살고 있는 저의 마음에,
보이고 느껴지는 보좌의 영광은,
고난 가운데서 견디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보석 같은 지체들의 모습에 있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가족이 돌아오길 기다릴 때,
가족을 미워하는 나의 죄를 볼 때,
그런 내 죄 앞에서 눈물로 통곡할 때,
사랑으로 저를 굴복 시키시는 권능이 느껴질 때...저는 보좌의 영광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교회의 예배에서도,
저는 늘 보좌의 영광을 봅니다.
각자 자기의 죄를 보고 면류관을 벗어드리는,
면류관을 쓸 자격이 안되는 인생임을 알고 벗어 드리는,
거룩해 지기 위해 이 땅의 행복을 포기하는...보좌의 영광을 봅니다.
오늘은,
이 땅에서 보좌의 영광을 미리 경험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자 같은 모습일 때도 있고,
송아지 같은, 독수리 같은, 사람 같은 모습일 때도 있지만,
그 어떤 모습으로도 주님을 찬양하는 인생이 되렵니다.
일곱 교회에 주시는 책망과 칭찬의 말씀을 잘 들은 후,
성령에 감동하여,
보좌의 영광을 더 많이 보는 저의 남은 인생 되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