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면 그 집을 페쇄하고 일주일을 지켜 본 후에 색점이 벽에 펴지면 벽돌을 빼어내고 집을 고쳐바르고 색점이 재발하면 그 집을 헐어냅니다. 색점이 집에 퍼지지 않으면 정한 것이니 정한 의례를 드립니다.
지금 회사의 사장님은 대기업 전자회사 임원 출신입니다. 해외에서 10년을 넘게 근무를 하셔서 경험도 많으십니다. 생산출신이다 보니 생산에 대해서는 분야가 다른 철강인데도 관리의 맥을 잘 집어서 요소요소 모자란 잘못된 부분을 보시고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업부문은 생소하신데다 전자가 아닌 철강이나보니 관리의 포인트가 좀 다른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영업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십니다. 물론 경영자이니 못한 부분이 많이 보이시겠지만 영업에 대해 질책을 많이 하시는데, 채찍과 당근을 같이 쓰시면 좋은데 너무 채찍만 휙!휙! 휘두르십니다.
중소기업이고 지방에 있다보니 영업사원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올해 간부급 영업사원이 3사람이 퇴사를 했습니다. 두사람은 제가 입사하기 전이고 한사람은 이번달로 그만두는데 모두 경력이 10년 이상으로 한사람 한사람이 이 회사의 역사이고 경쟁력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모두 제 발로 그만두었고 또 나가게 됩니다. 저는 철강업체에서 26년을 근무하면서 영업부서에서만 근무를 했고, 이곳 회사로 옮긴것도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부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2개월이 조금 더 지났는데 前 회사에서는 해보지 않은 품목이라 여전히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위 3사람이 빠져나가니 영업부 직원 평균 근속이 채 3년이 되질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경영자 입장에서 맘에 안들더라도 회사의 미래를 봤을때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고, 국내 경쟁이 워낙 심한데 타 경쟁사는 영업부 직원도 많고 경력면에서도 저희 회사를 훨씬 앞서갑니다. 나가는 직원들도 보내는 회사도 별로 아쉬움이 없어 보입니다.
매번 회의를 할때마다 사장님은 영업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쏟아내십니다. 영업직원 수준이 너무 낮다, 영업력이 부족하다등등, 그러니 지금 영업부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고 불만이 팽배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장님은 그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생산은 문제가 없는데 영업이 문제가 많다는 논리로 계속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보고를 들어가면서 직원을 같이 데리고 갔습니다. 워낙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셔서 보고때 자리를 같이해서 그 직원에 대해 사장님 점수를 따게 하려고 데려갔는데 여지없이 박살이 났습니다. 인격적인 모독까지 들먹이시면서 몰아부치는 바람에 제가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영업이 회사의 얼굴이고 미래인데 왜 이렇게 영업에 대해 부정적이신지 아직 전반적인 상황이 파악이 다 안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오면 이런게 힘든 부분이구나. 대기업에 있을때는 전혀 느끼지 못한 압박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레위기 큐티말씀으로 묵상을 하다보니 이 상황이 저를 위한 하나님의 셋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니 지옥길을 가면서도 돌이키지 않는 것처럼, 철강회사에서 26년동안 영업으로 경력을 쌓은 저를 보내서 사장님의 영업에 대한 생각을 변하게 하는 사명을 주신 것은 아닌지, 60이 다 되신 사장님의 생각이 변할리는 만무하겠지만, 제가 변하는 모습으로 사장님의 영업에 대한 관점도 변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제 사명이 아닌가 하는 묵상을 계속 하게 됩니다.
너무나 완고하신 사장님을 대하고 있노라면 제가 얼마나 이 회사에서 버틸 수 있을지, 그래도 내가 대기업 철강회사에서 26년 동안 영업을 해서 사장님 보다는 많이 안다는 생색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따지고 보면 그 이면에는 여기서 괜히 할말 다하다가 짤리면(?) 월급은 어떻게 하지 하는 돈에 대한 탐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그냥 사장님 비위 대충 맞춰가며 적당히 하고 싶은 생각과 그래도 여기까지 보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꿀수 있는 것은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사장님도 전자회사에서 철강회사로 오니 얼마나 힘이 드실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하게 됩니다.
될 수 있으면 사람들과 화목하라 하셨고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는다고 팔복으로 말씀하십니다.
제 자리만 생각하지 않고 사장님과 영업부서간 화목케 하는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하고 그 사명을 피하지 않고 잘 감당해 가기를 소망합니다.
적용하기)
1. 사장님이 영업부서에 대해 부정적인 말씀을 하실때 부드러운 얼굴로 영업부서를 잘 대변하겠습니다.
2. 다른 직원들이 사장님에 대해 원망과 불평의 말을 할때 동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소통이 될 수 있는지를 같이
얘기하겠습니다.